10년째 표류 창원 평성일반산단, 사업자 못구해 추진동력 상실
10년째 표류 창원 평성일반산단, 사업자 못구해 추진동력 상실
  • 이은수
  • 승인 2023.01.03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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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들 재산권 행사 못해 답답
조속한 시일 내 대책마련 촉구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추진 중인 평성일반산업단지가 10년 가까이 표류하면서 주민들이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평성일반산단 지주대책위원회(위원장 박순균)는 3일 홍남표 시장과 면담을 통해 지난 2014년부터 추진돼 지난 허성무 시장 재임 시 보상 시작 직전 사업이 중단된 내서읍 평성리 일원 평성산단조성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시는 그간 평성산단이 복합 산단으로 추진되고 우량 입주기업들의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해왔다. 여기다 인구 6만명이 넘는 내서읍에 지난 10년 간 신규 아파트가 전무한 가운데 새 아파트까지 포함시켜 지주들을 포함한 주민들의 기대가 높았지만 사업자를 구하지 못하며 추진동력을 상실한 채 지지부진해 지역사회 원성이 높다.

평성산단 조성사업은 69만 6250㎡(약 21만 615평) 규모로 사업 기간은 특수목적법인 평성인더스트리아㈜가 설립된 2015년부터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돼 오다가 2019년 산업단지계획 승인고시 이후에 전혀 진행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특수법인 건설사이며 대주주인 대우건설이 빠지고 대체 사업자를 수년째 찾지 못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건설경기까지 악화되면서 PF금융 자금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상반기 분양을 위한 사업설명회 및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PF자금조달 조달을 통해 2021년 하반기에는 보상을 위한 토지 및 지장물 조사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었다. 현안 추진이 계속 늦어지면서 보상 일정을 좀처럼 잡을 수 없게 되자 지주들의 불만도 점차 쌓여가고 있다.

하지만 시에서는 이날 청사진 제시 등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박순균 위원장은 “3000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대형프로젝트가 장기 표류하고 있다. 연말까지 사업추진이 안되면 무효화가 가능하다. 행정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 시에서 오랫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도시화에 상대적 소외됐던 지역 주민들의 숙원을 이루고 62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8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을 호언했다”며 “산단 근로자의 정주여건 확보와 내서지역 부족한 주택공급 등 시너지 효과는 언제 나타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최근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그린벨트를 과감히 풀겠다고 했다. 재산권 행사 제한 및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일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1월 말까지 대책 마련이 없을 시에서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이대로 갈 바에야 차라리 평성산단 그린벨트 해제 이전으로 되돌려 달라”고 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 및 창원시의 발전과 인구증가를 위해 창원시가 공영개발을 하더라도 조속한 추진이 꼭 필요하다”며 “서마산 지역과 내서 지역의 경기 쇠퇴와 인구 감소 방지를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평성 일반산업단지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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