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오지’ 경남, SRT 개통에 기대감
‘철도 오지’ 경남, SRT 개통에 기대감
  • 이은수
  • 승인 2023.01.15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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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부산 직통 KTX 없어 ‘불편’
서울행 KTX, 부·울 절반도 안돼
강민국 “열차 운행 편수 늘려야”
경남은 경기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국내 대표적인 철도 오지 오명을 쓰고 있는 곳이다.

심지어 경남지역 간에도 한국고속철도(KTX)를 타고 이동이 쉽지않아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도청 소재지이자 유일한 비수도권 인구 100만이 넘는 ‘창원특례시’임에도 창원에서 바로 인접한 부산까지 직통 KTX가 없어 사실상 버스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해야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짧은 거리에도 불구하고 부산 가는 고속도로와 국도 등은 주말 평일 할 것없이 교통 체증에 시달린다. 특히 주말에 승용차를 타고 부산으로 업무차 혹은 결혼식장에 가는 일은 골치아픈 일이다. 굳이 기차를 이용하려면 창원중앙역에서 밀양역 혹은 동대구역을 거쳐 부산역으로 가는 환승 열차를 타야 한다.

창원중앙역(마산·진주역)에서 부산역으로 가는 열차는 경남을 경유하는 ‘목포∼부산’ 열차가 하루 왕복 8회씩(부전∼목포 2회, 부전∼순천 6회) 운행되고 있지만, 일반열차여서 속도가 느리다.

창원과 부산을 잇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하반기 도입될 예정지만, ‘열차 간격 90분’으로 활용도가 높지 않을 전망이다.

경남도민들이 철도교통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서울에서 거주하다 창원으로 이사 온 40대 직장인은 “대중교통이 이렇게 불편할 줄 몰랐다”며 “창원 내 이동과 타지역 이동 모두 승용차 없이 힘들어 불편하다”고 밝혔다.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로 가는 철도 편성도 많지 않다.

마산·창원중앙·진주역 등 도내 주요 역의 서울역행 KTX 편성은 인접한 부산·울산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부산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평일 평균 KTX는 100회, 울산역은 66회다.

경남은 마산역 28회, 창원중앙역 21회, 진주역 16회씩 편성됐다. 그러나 승차율은 경남이 부산, 울산보다 높다.

이런 상황에 최근 SRT(초고속열차)가 창원중앙역과 진주역∼수서역(서울 강남구) 연내 개통 소식이 전해졌다.

경남지역 SRT 운행의 개통 시기나 운행 편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수의 도민이 SRT 개통을 통해 철도 오지에서 벗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강민국 국회의원(진주시을)은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국토 균형발전과 자치분권 강화를 위해서라도 지역 내 열차 운행 편수 등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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