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설계] 장충남 남해군수에게 듣는다
[새해 설계] 장충남 남해군수에게 듣는다
  • 김윤관
  • 승인 2023.01.19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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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남해군 제2 출범…공감행정으로 성장”
남해~여수 해저터널 역사 시작되는 도약의 해
턴키 발주 절차 중, 5월 업체 선정 하반기 착공
관광 시너지 창출 위한 차질없는 준비 나설 것
장충남 남해군수는 2023년 신년사를 통해 “2023년은 실사구시 정신에 입각한 ‘남해군 제2의 출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이 되는 해이자, 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식이 열리는 역사적인 해를 맞아 남해의 대도약을 착실하게 준비해야 할 시점이며, 지난 시기 관행적으로 해왔던 일들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적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남해군수 장충남

-2022년을 보낸 소회와 새해 군정 운영 기조는.

▲2022년은 민선 7기의 성과를 이어 받고, 민선 8기의 새 목표를 세우는 전환기였다. 2021년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국도 3호선 4차로 확장 사업을 추진한 여세로 몰아, 1조원에 이르는 국책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준비를 내실 있게 다져왔다. 2023년은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이 되는 해이자 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식까지 열리는 역사적인 해이다. 고정관념이나 공리공론, 무엇보다도 행정 편의주의를 일소하고, 무엇이 진정 군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인지를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따져나갈 계획이다. 버릴 것은 버리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야 할 때이다. 2023년을 ‘남해군 제2의 출범 원년’으로 삼고 실사구시 정신해 입각해 잘못된 관행적 시책을 정리해 나갈 계획이다.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한 선제적 준비를 차질 없이 해 나가면서, 군민들의 실질적인 생활복지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사구시 정신에 입각한 혁신과 개혁의 방향은.

▲지금 혁신하지 않고 개혁하지 않는다면, 지난 시기 우리가 일궈왔고, 앞으로 우리가 거둘 성과들 모두 허장성세가 될 수 있다. 투자대비 성과가 미흡한 시책, 군민의 호응을 받지 못하는 시책, 행정환경 변화로 추진 효과가 없는 시책 등을 과감하게 정리해 나가겠다. 지방보조금 제도도 혁신할 것이다. 수동적이고 전시성에 머무는 보조사업은 일몰처리할 것이다. 반면, 군민 모두가 골고루 혜택받는 보조사업은 확대하겠다. 실용기조를 통해 확보한 예산은 복지, 농수산업, 소상공인 육성 분야에 형평성 있게 배분될 것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군민 생활밀착형 신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신년사에서 ‘군민 생활 밀착 지원’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만 65세 이상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보조금 지급,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등 생활 밀착 지원을 늘려 나가겠다. 저수지·농업용 수리시설 개보수 사업, 농어촌도로 개설과 선형개선, 마을 안길 확포장, 농배수로 정비 등 소규모 인프라 개선사업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생활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마을 곳곳에서부터 생활복지가 실현되도록 하겠다. 마을행복나눔터를 운영해 ‘남해형 생활복지 안전망’을 만들겠다. 행정지원은 물론 민간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연계사업을 가동해 ‘남해만의 따뜻한 정이 넘치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한 장기 마스터 플랜 마련이 시급하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주관 하에 턴키 발주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DL E&C △롯데건설 △포스코건설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5월 쯤 업체가 선정될 예정이고, 하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 사무소가 곧바로 설치되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제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남해와 여수가 30분 생활권으로 재탄생하면서 창출될 관광 분야에서의 시너지 효과는 남해의 대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한 사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 구축은 물론이고, 대규모 민자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겠다.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한 분 한 분 군민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 ‘소멸’에 대한 걱정에 매몰돼 임기응변식으로 전시성 정책을 양산하기 보다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바라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대응하겠다. 대규모 민자유치를 통해 생태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고품격 교육공동체 활성화로 학부모들과 함께 하겠다. 스포츠마케팅 강화로 실질적인 경기활성화를 이끌겠다. 남녀노소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남해군을 만들어가겠다.

-‘재정 혁신’ 추진을 언급한 이유는.

▲예산 부족을 핑계로 줄이는 데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추가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재정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군 전체 세입의 40.8%를 차지하는 교부세를 더 확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섬’이라는 특성상 인구밀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인근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해양수산 분야의 행정수요가 많은 우리 군 특수성이 정부 시책에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 고향사랑기부제와 인구소멸 대응기금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새로운 재원을 확보하겠다.

-노인 복지의 새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는데.

▲지난 3년 간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에 부합하는 노인정책을 펼쳐 높은 평가를 받은데 이어 향후 3년의 계획 역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어르신들을 복지 수혜 대상으로만 설정할 게 아니라, 그 분들의 경험과 식견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고령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지원책을 늘려가면서도 노인 세대의 사회참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 최초 ‘WHO 고령친화도시 재인증’을 받은 위상에 걸맞게, 남해군에서부터 노인 복지의 새 패러다임이 시작될 것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남해군 미래 100년 번영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노력과 동시에, 군민 생활밀착 복지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만나면 그 웅덩이를 다 채운 후에야 흘러간다(영과후진·盈科後進)’고 한다. 힘든 장애물이 있다고 해서 피하지 않겠다. 항상 군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모든 일을 순리대로 풀어가겠다. 군민 여러분들과 함께 울고 웃는 공감행정으로 더 큰 남해, 더 따뜻한 남해로 가꿔가겠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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