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부농협 일부 임원, 고배당금 수령 말썽
진주서부농협 일부 임원, 고배당금 수령 말썽
  • 최창민
  • 승인 2023.02.20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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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 압력 행사 실적 부풀려
비리 혐의 임원들, 감사 거부
조합원, 사퇴·배당금 반납 촉구
이사회, 비리 행위 고발 의결
진주서부농협 감사와 일부 임원들이 타인의 실적을 빌려 불법적으로 이용고를 부풀린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은 의혹 해소를 위한 감사에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조합원들로부터 비난을 받는다.

20일 ‘진주서부농협을 사랑하는 조합원 일동’(이하 조합원 일동) 명의로 발표한 호소문에 따르면 조합 일부 임원들이 불법적인 이용고 실적을 부풀린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불법적인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카드 정보제공 동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조합원 일동이 이달 초 진주서부농협 대의원 총회 이사회에 보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기한 감사 및 임원 3인의 비리내용을 보면, “A이사와 B감사는 지난 3년간 유류판매, 구매 담당 직원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판매, 구매, 이용실적을 올린 뒤 액수 미상의 조합원 이용 고배당금을 부당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다른 C감사는 구매, 판매 담당직원들이 실적이 불필요한 비조합원의 거래 및 이용실적을 그 감사의 실적으로 올려 감사가 2022년 액수 미상의 조합원 이용고배당금을 과다 수령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은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감사반이 CCTV와 대체거래를 통해서만 밝혀진 부당이용 실적만 반영한 것이라는게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즉, 더 많은 부당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이는 카드매출 거래는 해당 임원들의 카드 정보제공 동의 거부로 실제 이용실적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임원 3인은 비리행위를 숨기고 감사에 협조 하지 않으며, 그 중 일부는 감사 자체를 거부했다”면서 “누구보다 청렴하게 조합원들의 재산과 권익을 보호해야 함에도 직위를 남용하거나 허위 실적으로 사욕을 채우려 한 것은 부도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 임원들은 즉시 조합원들께 공식 사과하고, 부당 수령한 조합원 배당금 자진 반납과 임원직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해당 임원들의 입장을 듣기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진주서부농협 이사회에는 이번 감사결과 드러난 비리 행위에 대한 조사를 위해 관련 내용을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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