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창원시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화 환영
[사설]창원시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화 환영
  • 경남일보
  • 승인 2023.02.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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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만 75세 이상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를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창원시는 어르신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복지 증진을 위해 ‘창원시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최근 만들었다. 23일부터 입법예고를 거쳐 각계각층 시민의견을 수렴한 뒤 3월 10일부터 열릴 시의회 임시회에서 해당 조례안에 대한 처리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어르신 시내버스 무임승차가 시행될 경우 연간 37~38억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시의 75세 이상 인구(6만여 명)과 고령자 시내버스 이용률 등을 고려한 예산 규모다. 시는 재정여건을 고려해서 단계적으로 3년 내에 70세까지 대상을 확대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지난해 6월 당선 전 후보 시절에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무료화를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재정 부담 탓에 대상 연령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지하철 65세 이상 무임승차 논란에 비추어 볼 때 대상 연령을 조정하기로 한 것으로 옳은 판단이다. 또한 최근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어르신 시내버스 무임승차를 추진하는 창원시의 결정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지하철이 없는 지역의 고령자 교통복지는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해 왔던 점에 비추어봐서도 창원시의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은 다른 지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의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 정책과 충남, 경북의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승차 정책의 경우와 같이 어르신 무료승차는 확산되어야 할 현안이다.

어르신 무료승차는 저출산·고령화라는 국가적인 위기상황을 극복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이 다양하지 않은 지방의 경우 수도권과 동등한 혜택을 누릴 수 없는 상황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어르신과 장애인·국가유공자는 물론 아동·청소년을 챙기는 것은 국민으로서 최소한의 예의기 때문이다. 창원시의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승차 정책이 순조롭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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