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운동 다룬 이야기, 마당극으로”
“형평운동 다룬 이야기, 마당극으로”
  • 임명진
  • 승인 2023.02.23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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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평운동 문화·관광자원 재조명 시도 활발
100주년 결산좌담회 “콘텐츠 중요성 강조”
올해 ‘형평운동 100주년’을 맞아 발상지인 진주지역에서는 이를 문화·관광자원으로 재조명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진주교육지원청은 1년여 간의 노력 끝에 지난해 12월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한 ‘형평의 길을 걷다’는 지역사 교재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진주 뿐만 도내 480여 개 초등학교 등에 총 5000권을 배포했다.

형평운동을 주제로 한 마당극도 무대에 오른다. 극단 현장의 ‘수무바다 흰고무래’가 그것.

가상의 백정 흰고무래가 형평운동가 백촌 강상호 선생을 만나면서 함께 차별받지 않고 공평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오는 4월 22~23일 양일간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관광객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가진다. 고능석 극단 현장 대표는 “‘몰랐던 지역의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됐다’는 반응을 접할 때마다 뿌듯하다. 시나 교육청에서 영상으로 제작해 청소년들에게 인권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종우 진주시 부시장은 지난 21일 마련된 경남일보의 형평운동 100주년 결산좌담회에서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일은 자긍심 측면에서도 필수적이지만 지역의 역사를 관광 자원화해 다듬는 작업 또한 역사를 잇는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양해영 진주시의회 의장도 “시민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는 콘텐츠들이 꾸준히 선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주시는 옛 남성당 한약방을 리모델링해 진주학, 소년운동, 형평운동 등 진주에서 발현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들을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소규모 교육관을 조성해 그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

형평사 창립일인 4월 25일을 전후해 1주일간을 형평주간으로 운영하면서 기념식을 비롯해 음악회, 영화제, 국제학술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이 기간에는 형평운동기념사업회와 진주시, 진주교육지원청 등 지역의 기관·단체들이 함께 동참할 예정이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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