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랜드 효과 사라진 현동 상권 ‘썰렁’
로봇랜드 효과 사라진 현동 상권 ‘썰렁’
  • 이은수
  • 승인 2023.02.26 1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통도로 개설 후 상권 침체 가속
1층도 ‘임대’ 줄줄이…대책 호소
주차단속 카메라 탄력운영 요구도
지역을 경유하지 않고 마산로봇랜드로 바로가는 직통도로 개통 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 상권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현동 대로변 상인들의 타격이 가장 큰 가운데 텅빈 점포가 속출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현동 상인들에 따르면 창원도심에서 마산로봇랜드로 가는 큰 도로가 개통된데 이어 지난해 현동에서 로봇랜드 방면으로 진입하는 접속 연결도로마저 완공되면서 저도연육교 콰이강의 다리, 저도비치로드(저도해안길), 구산면 굴구이 거리 등 구산면 관광단지로 가는 차량들이 현동을 경유하지 않는 논스톱 주행에 지역상권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주변 도로 개설로 큰 타격을 입은 진동면을 떠올리며 제2의 진동면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그나마 맛집이 즐비하고 풍광이 좋은 동백벚꽃길과 사궁두미 해안은 주말 손님들이 찾고 있지만 현동 대로변은 상가입구주차 불허속에 경유하는 차량들의 점포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넓은 주차장을 확보해 활성화되고 있는 인근 덕동차고지 뒤 구산면 초입의 음식점 거리와도 대조를 보이고 있다.

현동 대로변은 당초 상업지역을 조성하면서 도로변에서 상가로 바로 진입하지 못하고 안으로 돌아서 진입하므로 접근성이 부족하며, 여기다 시 외곽인데 반해 상대적으로 비싼 임대료, 그리고 아파트 입주민들의 베드타운 기능 충실에 따른 상가 이용률 저조도 상권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로변 상인들은 중흥1차아파트 맞은편 사거리에 단속카메라 설치 후 매출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며 주차단속 완화 대책마저 호소하는 실정이다. 해당 스마트카메라는 수백미터에 걸쳐 주정차 위반을 단속하고 있다.

현동 대로변 일대는 빈점포가 속출하면서 현재 마산원예농협(지점)마저 철수한 상태이며, 비교적 자리가 좋은 1층에도 상가임대를 붙여 놓은 점포가 눈에 띄는 등 공실률 또한 상승 추세다.

침체된 상권을 살리기 위해선 주차문제 개선과 함께 탄력 단속으로 접근성을 높여 상권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로변 상인들은 중원1차 사거리에 설치된 단속카메라를 제거하거나 운영을 잠정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동 대로변 한 상인은 “본사에서 영업 실적이 왜 떨어지느냐고 물어 오는데, 주차도 제때 못하는 환경이다 보니 손님들이 더욱 오지 않는 것같다”며 “단속카메라라도 적당하게 조치를 해서 상권이 살아나도록 당국에서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사거리 한 건물주는 “은행대출해서 상가를 지었는데 빈 점포가 많다. 월세 등 임대료가 계속 떨어져도 들어 올 사람이 없다. 상권 활성화가 시급하다”며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창원시 관계자는 “주민안전과 동시에 지역상권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단속의 경우 주차단속에 대한 민원이 제기돼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등 검토한 뒤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현동 사거리 대로변.
현동 대로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