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스카이뷰 CC 골프장, 갈등 언제 풀리나
함양 스카이뷰 CC 골프장, 갈등 언제 풀리나
  • 안병명
  • 승인 2023.03.05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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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원들, ‘파행 운영 중단’ 등 현수막 내걸어
그동안 요구안 시정 안돼…불법 사전 티 선점
그린피 할인 약속 파기로 소송 등 진행…성토

함양 스카이뷰 CC의 구 회원(회생채권 명의자)들이 업체 측에 ‘지역 이용자들을 외면하는 파행적인 운영을 중단하라.’라는 취지의 현수막을 골프장 인근에 대거 내걸었다.

스카이뷰 CC는 지난 2011년 개장 이래 수차례 경영과 소유주가 바뀌며 거액의 부채와 부실경영으로 피해를 본 회원들의 거센 반발과 기업회생절차 등 우여곡절 끝에 2017년 대중제 골프장으로 새 출발 해 영업 중이다.

개장 초기 회원제로 운영하다 경영 악화로 2012년부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와 대중제 전환 과정을 거치며 회원권 보상 등을 두고 당시 사업자 측과 구 회원들은 극한 대립으로 접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2017년 골프장 인수자인 ㈜경남관광호텔과 회원들 간에 회생채권 7.2% 현금 보상, 20년간 회원에 따르는 이용 할인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가 이뤄졌다.

이후 정상화 길을 걸어오다 최근 회원들이 “업체 측이 패키지 사전예약 등의 방법으로 지역 이용자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그린피 할인 약속도 파기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골프장이 위치한 함양군 서상면 일대 도로변 현수막 게시대에는 지난달 말부터 골프장 측의 횡포를 성토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들이 대거 내걸리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스카이뷰 CC 구 회원 전체 이름으로 게시된 이 현수막들은 “지역상권 외면하는 sky골프장 숙식라운딩 즉각 중단하라!’, ‘합의공증서 효력(그린피 할인) 파기소송 즉각 중단하라!’, ‘패키지(콘도+티)사전 부킹, 불법 행위 즉각 중단하라!’, ‘콘도 끼워팔기 선부킹, 지역 이용자 기회 박탈이다!’, ‘대행사 선 부킹 중단, 공정 투명 부킹 시행하라!’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이들은 “스카이뷰 CC는 대중제 골프장으로서 현행법상 공시된 일시 이전 사전 티 선점 행위는 불법인데도 골프장 측이 패키지(콘도+티) 상품을 대행사 등을 통해 일반 이용자들에 앞서 티 예약을 받아 좋은 시간대의 티를 공공연히 빼돌리며 지역 이용자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17년 함양 출신으로 자수성가해 고향 골프장을 인수해 고향 발전에 이바지하고 기존 회원에게 20년간 그린피 할인혜택을 주겠다고 공증서를 통해 약속한 고 김점판 회장이 별세하자, 최근 그 후손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소송을 걸어왔다”며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스카이뷰 CC 골프장 소유주인 ㈜KN스카이뷰홀딩스가 지난해 11월 창원지법 거창지원에 “지난 2017년 기존 회원들과 공증서를 통해 약정한 ‘20년 그린피 할인혜택’은 당시 회원들의 겁박에 의해 체결된 불공정한 내용으로 무효”라고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해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스카이뷰 CC 관계자는 “더는 드릴 말씀이 없다. 아니라고 해도 회원들이 이렇다저렇다 하며 일만 커질 뿐”이라며 무효소송에 대해선 “소송이 진행 중인 건 맞다고 알고 있으며, 소송 결과가 나오는 걸 봐야 하고, 회원들을 다 부정하기보다는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그 부분에 대해선 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병명기자

함양 스카이뷰 CC의 구 회원(회생채권 명의자)들이 업체 측에 ‘지역 이용자들을 외면하는 파행적인 운영을 중단하라.’라는 취지의 현수막을 함양군 서상면소재지 골프장 인근에 대거 내걸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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