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해외연수 결과보고서 ‘혹평’
진주시의회 해외연수 결과보고서 ‘혹평’
  • 정희성
  • 승인 2023.03.06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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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모호수, 위키백과 내용 복사”
진주시민공익감시단 논평 발표
조례제정 등 후속 계획 미흡 지적
진주시의회가 지난달 17일 이탈리아 해외연수 결과보고서를 의회 누리집에 공개한 가운데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이 논평을 내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시민공익감시단은 결과보고서와 관련해 해외연수 상세내역이 첨부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감시단 김용국 대표는 “시의회 공무원들 연수보고서에는 출장경비가 항공운임(항공료, TAX), 일비, 식비, 숙박비, 준비금(여행자보험) 등으로 분류돼 있지만 시의회 의원들 연수보고서에는 예산에 대한 내용이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의원들은 결과보고서에 자신의 의견과 고민을 충실히 담아 작성했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은 그렇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진주시 정책방향에 대한 의견은 있었지만 조례 제정 등 향후 의정활동 방향과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특히 ‘이탈리아 꼬모 호수’에 대한 설명 부분은 위키백과(인터넷 백과사전) 내용을 따옴표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복사해 놓고 인용여부와 출처도 표시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결과보고서에 나온 정책 제언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실크 소재 빅데이터 기반 구축사업, 실질적인 실크 판로개척 및 홍보 마케팅 적극 지원, 내실 있는 실크박물관 설립 및 운영 등의 정책 제언이 있는데, 해당 정책들은 이미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김용국 대표는 해외연수가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의원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해외연수를 떠나기 전 연수 주제별 ‘전문가 초청 강연회’를 시의원들에 한정해서 진행하지 말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해 활발한 논의로 이어져야 시의원들의 역량이 높아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진주시의회에 해외연수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감시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주시의회에 △공무원과 시의원이 배제된 민간 전문기관 추천 인사로 심사위원 구성 △상임위원회별로 해외연수 진행 △의원별 보고서 전자파일 생성 △시민보고회 의무화, 의원별 보고회 진행 등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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