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용 소설 ‘내사랑 노을 속으로’=한산대첩의 숨은 영웅 김천손의 충정과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역사 소설. 김천손은 일본군 함대가 견내량에 들어오는 것을 발견하고 죽음을 무릅쓰고 당포로 달려가 이순신의 함대에 알리면서 해전 승리의 단초를 제공했던 전령사다. 소설가 김병용이 그의 이야기를 한 편의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해 소설로 풀어냈다. 소설은 인간 존엄의 말살적 폭압에도 굴하지 않는 인간 정신의 존귀함을 역설한다. 휴앤스토리. 232쪽. 1만4000원.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상영=경남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국립오페라단의 마이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공연 실황 영상을 상영한다.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는 1282년 부활절에 일어난 ‘시칠리아 만종 사건’ 기반으로 만들어진 베르디의 역작이다. 국립오페라단이 창단 60주년을 기념해 준비했던 국내 초연 무대에 서선영·강요셉·양준모·최웅조 등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이 펼쳐 보이는 대작을 대형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 관람료 3000원.
◇문젬마 시집 ‘북적이지 않는 꽃의 질서’=하동 금남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진주MBC에서 구성 작가로 일했던 문젬마(본명 문정임)의 첫 시집. 1부 이력서 등 15편, 2부 은사시나무 등 16편, 3부 루시아記(기) 외 16편, 4부 덕천강 외 15편 등 모두 62편의 시를 묶었다. 저자 문젬마는 지난 2014년 에세이집 ‘偶然欲書(우연욕서) 문득 쓰고 싶다’를 출간했으며, 2016년 마산가톨릭 문학상에 시를 출품해 당선된 바 있다. 시산맥. 128쪽. 1만원.
◇창원문화재단 ‘신인음악회’=창원문화재단은 지역 대학과 함께 차세대 신인 음악인들을 선보이는 2023 ‘신인음악회’를 내달 6일과 7일 각 오후 7시 30분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6일 클래식 공연에는 △피아노 김영서·안은비 △바이올린 박수빈·김나영 △클라리넷 강인화·김진원 △소프라노 곽채향 △테너 김민성 △바리톤 김건유 등 9명이 무대에 선다. 7일 밴드 공연에는 카픔·챌린져·녹슨밴드 등 3개 팀이 공연을 펼친다. 전석 무료. 예매 창원문화재단 누리집.
◇김영일 에세이 ‘엄마, 잊지 않을게요’=김영일 경상국립대학교 학술연구교수가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 15여 년을 치매로 살다 지난 2월 작고한 어머니를 추억하며 그동안 느낀 안타까움과 죄송한 마음을 시와 산문 형식으로 기록했다. 홀로 4남매를 위해 견뎌야 했던 고단한 삶의 끝에 자식들과 당신 자신마저 잊어버렸던 어머니의 가혹했던 시간 속을 반추하며 어머니와 함께 울고 웃었던 순간들과 그 애달픈 인생을 가족의 사랑 이야기로 풀었다. 도서출판 퍼플. 165쪽. 1만1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