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시험대에 오르다
[현장칼럼]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시험대에 오르다
  • 이웅재
  • 승인 2023.03.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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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재 남부취재본부장


고성군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공룡엑스포의 매년 개최를 타진하는 무대가 마련됐다.

(재)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는 제88·89회 이사회를 통해 오는 7월 고양시 킨텍스에서 ‘찾아가는 공룡엑스포 in일산’을 개최하고, 9월에는 고성 당항포 관광지에서 ‘2023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로써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기존 3~4년 주기로 개최해온 그동안의 관행을 벗어나 2021년과 2022년, 2023년까지 3년 연속 개최란 새로운 역사를 남기게 됐다.

2023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상상, 그 이상의 공룡세계’를 주제로 7월 8일부터 8월 27일까지 51일간 고양시 킨텍스와 9월 22일부터 10월 29일까지 38일간 고성군 당항포관광지에서 열린다.

엑스포조직위에 따르면 킨텍스에서 열리는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5100㎡ 규모의 전시장에 공룡들을 전시해 2500만 수도권 주민들을 유혹한다는 구상으로 추진됐다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백악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어두운 터널을 지나 화석이 된 공룡들을 마주하게 되고, 내부에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진품 공룡화석들과 다양한 종류의 작동형 공룡들이 위엄을 자랑하고, 홀로그램과 사파리 영상, 인터렉티브 영상 등 취향껏 즐길 수 있는 실감형 영상들이 즐비해 누구나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엑스포조직위는 2023공룡엑스포를 방문하는 관람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해 놓은 엑스포 만족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아이디어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퍼레이드 자리 선점 방지와 먹거리의 다양화, 바다의 문 입장 혜택 등 다양하고 다각적인 방법으로 불편을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공룡엑스포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엑스포가 끝나면 매년 개최 또는 3~4년 주기 개최, 엑스포로 갈 것인지 아니면 축제로 방향을 선회할 지 등 행사의 성격에 대한 논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엑스포추진위 황종욱 사무국장은 엑스포 개최 주기와 시기 등이 결정되면 그에 따른 새로운 기획과 접근이 필요해 질 것이라고 했다. 전시관 리뉴얼과 마케팅, 콘텐츠 도입, 관객 관심도, 공룡엑스포 이미지와 비용 등 많은 부분을 염두에 두고 진행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간당 간당하게 인구 5만 유지에 목매는 고성군이 공룡이란 특화된 상품을 찾아내서 축제와 엑스포로 발전시켜 온 것만 해도 대단한 업적이다. 최근에는 이를 넘어 인구감소와 경기침체 등 고성군의 고질을 해결하는 공룡으로 키우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공룡엑스포의 새로운 비전을 개척해 보자는 것이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취임 후 종종 “16만여평의 엑스포 행사장을 연중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혀 왔다. 이후 다양한 채널에서 문화관광재단 설립과 애버랜드식 개발, 캠핌장으로의 문호 개방 등등 말들이 들려 온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 방안이 거론된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또 다른 문제다.

미래를 설계하고 시작하는 것은 무척 설레고 두려운 일이지만 지도자에겐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 중요한 것은 방향과 속도다. 고성군만의 차별화된 상품인 공룡의 변화가 몰고 올 고성군의 내일이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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