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미 물씬 경남 작곡 거장과의 조우
서정미 물씬 경남 작곡 거장과의 조우
  • 백지영
  • 승인 2023.04.05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곡의 별들’…고성현·강혜정 등 출연
조두남·이수인·김봉천·황덕식 재조명
18일 창원 공연 이어 19일 밀양 무대
경남의 거장 작곡가를 재조명하는 화려한 가곡 무대가 창원과 밀양에서 연이어 펼쳐진다.

창원문화재단은 2023 한국가곡 콘서트 ‘가곡의 별들’을 오는 18일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창원문화재단이 3·15아트센터의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첫 번째 기획 무대로, 경남의 거장 작곡가를 조명하는 지역 밀착형 기획 공연이다. 지난해 한국가곡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가곡축제를 특별 기획으로 선보인 데 이어, 다시 한번 한국 가곡과 경남 가곡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경남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조두남·이수인·김봉천·황덕식 등 작곡 거장 4명을 재조명한다.

작곡가 조두남(1912~1984)은 평양 출신으로 만주와 서울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다 6·25전쟁을 계기로 마산에 정착했다. 그는 피아노 교육에 힘써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하며 창원 가곡사를 비롯해 근대 음악의 초석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작곡가 이수인(1939~2021)은 의령에서 태어나 마산에서 음악교사로 활동한 후, KBS어린이합창단에서 지휘자부터 단장까지 역임한 음악인이다. 동요 작곡가 단체인 ‘파랑새 창작 동요회’를 설립했으며 ‘둥글게 둥글게’, ‘앞으로’ 등 국민동요를 작곡한 거장이다. ‘고향의노래’, ‘내 맘의 강물’ 등 가곡 150여 편을 남겼다.

의령 출생 작곡가 김봉천(1941~2013)은 작곡가 조두남의 제자로, 마산고를 졸업 후 작곡가로 활동했다. ‘무학산’, ‘합포만의 노래’, ‘만날고개’ 등 마산을 소재로 한 가곡을 남겼으려 한국음악협회 경남도지회장을 역임했다.

‘마산 가곡’의 살아있는 역사, 작곡가 황덕식(1943~)은 경남을 대표하는 원로 음악가 중 한 명이다. 하동에서 자란 그는 음악교사로 활동하던 중 1968년 설창수의 시 ‘춘일’을 곡으로 써 개천예술제 작곡 부문 금상을 받으며 경남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애모’, ‘귀천’, ‘아름다운 동행’, ‘그리움’ 등 가곡을 작곡했으며,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 바리톤 고성현,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강혜정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창원과 전국에서 활약하는 음악인으로 결성된 40인조 편성의 CM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무대의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 지휘는 김인호 창원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가, 연출은 김의진 창신대학교 음대 교수가 맡는다.

한편 ‘가곡의 별들’은 창원문화재단과 밀양문화관광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공연으로, 18일 창원 대극장 공연에 이어 19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개최를 이어갈 예정이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며 창원 공연은 창원문화재단 누리집, 밀양 공연은 밀양문화관광재단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2023 가곡의 별들 포스터.
소프라노 강혜정. 사진=창원문화재단
 
바리톤 고성현. 사진=창원문화재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