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준 지역부
양산 웅상지역을 운행하는 심야버스가 경영적자를 이유로 내달부터 중단 예고돼 주민 불편이 우려된다. 이 심야버스는 오는 5월부터 부산 동부에서 울산까지 운행하는 시외버스로 휴업을 예고했다. 사유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승객이 감소해 더 이상 적자노선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운행구간이 시내버스와 중복되고 운임은 시내버스보다 비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들었다.
특히 부산에서 울산 태화강을 운행하는 동해선 광역전철 개통에 따라 향후 사업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도 운행 중단을 결정하게 된 계기로 보인다. 경남도 관계자는 “아직 휴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심야운행이 중단될 경우 주민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마지막까지 업체 설득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 시외버스(심야버스)는 주간에는 웅상을 무정차 통과하지만, 심야에는 정차한다. 때문에 일반버스나 지하철 막차를 놓친 웅상주민들이 심야 시간대의 유일한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버스노선의 휴업 예고는 경영에 있어 적자보전으로 보인다. 시내버스의 경우 90% 수준의 적자보전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 심야버스는 70% 정도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는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휴업보다는 감회를, 회사측에서 휴업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결국 시민만 불편을 초래 할 뿐이다.
양산시 웅상출장소가 있는 동부지역은 4개동(서창, 소주, 평산, 덕계)에 인구 10만명에 달한다. 그리고 웅상지역은 각종 개발로 늘어나는 인구로 줄이거나 중단해선 안된다. 시내를 비롯한 시외, 심야버스는 영리 목적이 아니다. 시민을 위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현재보다 미래를 생각해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 시민이 불편을 초래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남도와 해당 회사측은 슬기로운 지혜를 모아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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