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형평운동 법인화 이뤄져야
[사설]형평운동 법인화 이뤄져야
  • 경남일보
  • 승인 2023.04.24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형평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각종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때의 시대상과 지금을 비교하며 역사적 재평가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평등사회, 민주시민운동의 출발에서 인권운동으로 승화된 형평운동은 진주라는 지역의 시민의식이 토양이 된 것이 분명하고 이는 곧 시민정신으로 승화되고 있다. 100주년을 맞아 이제는 새로운 인권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사명을 안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이 캠페인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할 형평운동 기념사업회의 법인화가 무산됐는 소식이 들려온다. 최근 도교육청은 기념사업회가 신청한 법인화 신청에 대해 정부조직법상 소관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서류를 반환했다고 한다. 기념사업회는 그동안 경남도와 도교육청을 대상으로 법인화를 추진해 도교육청을 허가기관으로 택해 온 결과이다. 교육적 목적과 부합되지 않는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듯하다. 평생교육과 인권교육이라는 기념사업회 목적의 일부를 외면한 처사라는 지적도 있지만 그 목적의 다양성에는 부합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형평운동기념사업회의 법인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사업회는 그동안 회원들의 회비와 진주시의 보조로 운영해와 영세성을 면치 못했다. 이로 인해 제대로 된 사업추진에는 항상 재정문제에 봉착해 어려움을 겪어 온 것도 사실이다. 그 사업회가 100주년을 맞고 역사적 재평가와 함께 새로운 민권운동으로의 도약이라는 사명을 부여 받은 상황에 법인화 무산은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든 불행한 일이다. 그 목적이 관련 조사. 연구, 학문, 교육적 목적외에도 외연을 넓히고 인권운동의 모체가 되기 위한 목적달성을 위한 진일보한 법인화야말로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이고 진화된 체제임을 부인할 수 없다. 다양한 행사 속에 들려온 법인화 무산 소식은 옥의 티다.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발전적 방안을 모색해 법인화를 재추진해야 한다. 진주시의 진일보된 지원대책 수립도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