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대우 기업결합, 조선 ‘빅3’시너지 낼까
한화-대우 기업결합, 조선 ‘빅3’시너지 낼까
  • 연합뉴스
  • 승인 2023.04.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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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공정한 경쟁여건 환영”
3강 구도 공고화에 긍정 전망 우세
대우조선이 한화라는 새 주인을 맞으면서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의 국내 조선업 ‘빅3’ 체제도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조선업계는 대우조선이 경영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된 점을 ‘공정한 경쟁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우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에서 최고 기술력을 가진 세계 4위의 조선업체지만, ‘리더십 부재’ 문제로 인해 선사들과의 가격 협상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그 결과 다른 조선업체들보다 낮은 가격에 수주하는 사례가 생겼고, 이에 따라 2016년부터 시작된 조선업 불황을 맞아 저가 수주로 국내업체 간 출혈 경쟁을 유도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한화의 인수로 경영이 정상화되면 빅3가 ‘제값 받기’ 등을 통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조선업계에서 흘러나온다.

대우조선이 한화로 일괄 매각되면서 국내 조선업의 기존 3강 체제는 더 굳건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국내 조선업계에는 부정적인 여파보다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비록 조선업 불황이 닥쳤던 2016∼2020년 빅3 간 내부 경쟁이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현재와 같은 초호황 국면에서는 기업이 많을수록 수주에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 평가다.

한국이 전 세계 발주량 80%가량을 독점하는 LNG 운반선 분야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후판 등 원자재 가격 협상에서 3사가 함께 협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여지도 생겼다.

장기적으로 빅3가 각각의 특화 분야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3강 체제가 단기적으로 유지되다 중장기적으로 기업들의 특성이 드러날 것”이라며 “한국조선해양은 기존 상선에 주력하고,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대우조선은 방산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친환경·스마트화와 관련한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서 대우조선이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민간 기업에 인수된 것은 고무적”이라며 “3사가 최신 기술이나 연구개발 분야에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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