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형평운동 주간 결산, 성과와 향후 과제
100주년 형평운동 주간 결산, 성과와 향후 과제
  • 임명진
  • 승인 2023.04.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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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을 끝으로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형평운동 100주년을 기리는 기념식과 국제학술대회, 문화예술행사, 전시회 등의 다채로운 형평주간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에 본보는 형평주간을 운영한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신종우 진주시 부시장과 시민단체인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이곤정 이사장과 함께 형평주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살폈다.
 
신종우 부시장 경남일보DB
“형평운동 인식개선 전환점”

◇신종우(진주시 부시장)
=형평운동 100주년 준비위원장을 맡아 1년 넘게 형평의 역사와 같이 해 고맙고 설레는 시간들이었다. 형평주간에 많은 행사를 마련했는데 무엇보다 성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형평운동에 대한 우리 시민들의 인식을 높였다는 것이다.

그동안 시민들은 형평운동이 진주에서 일어난 백정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으로만 인식해 온 경향이 있는데, 이번 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형평운동이 신분해방 운동이라는 인식에서 더 나아가 공평과 애정, 교육 장려의 운동이라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비가 오는 날씨에도 기념식을 끝까지 지켜보셨던 많은 시민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또한 시청 로비에서 24일부터 28일까지 형평 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출품된 학생들의 작품이 형평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교훈 등을 정확하게 그려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번 공모전을 보고 형평정신이 학교로 확산된다면 요즘 사회문제인 학교폭력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 보았다. 그동안 형평운동은 진주의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그 정신을 계승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100주년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형평운동을 진주정신의 하나로 인식하고 관심을 가져주시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곤정 이사장 경남일보DB
“국가기념일 제정 힘 모으자”

◇이곤정(형평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형평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면서 진주시와 함께 준비위를 발족하고 사전에 홍보도 많이 했다. 그래서인지 형평운동이 이번에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진 것 같다. 형평주간 운영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20여 개의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는데, 실속적인 부분은 다시 나중에 전체 회의를 해서 평가해야 겠지만 비교적 배치 등 진행이 무난하게 잘 된 것 같다. 각 단위별 행사 때 관련 시민들이나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를 해줘 고맙고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가 자주 오거나 미세먼지 등의 날씨가 변수로 많이 작용해 생각보다는 시민 동참이 많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앞으로가 중요할 것 같다. 이번에 진주시나 의회 쪽에서도 형평운동을 기념식만 채우는 그런 것이 아니라 진정한 진주정신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기 위해서 해야 될 과제나 숙제가 많이 있다고 본다. 큰 의미로 전달해야 될 부분이 ‘형평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나가는 것이다. 기념사업회에서도 이전부터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진주시와 의회, 대학 등 지역의 기관·단체들이 서로 연대해서 힘을 모아나간다면 진주정신이 전 국민의 국가기념일로 정해지는 기쁜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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