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논란

민주당 창원시의회 인사검증TF
자진사퇴 촉구…낙하산 인사 지적

창원시가 최근 산하기관인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조영파(77) 전 창원시 제2부시장을 최종 임용후보자로 내정하자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회 인사검증TF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TF는 조 후보자가 “문화예술분야의 전문성은 찾을 수 없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인사검증TF는 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문화재단은 창원문화예술의 증진과 발전을 위한 사업을 수행해야 하는 기관”이라며 “해당 분야에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유능한 대표이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자기소개서와 대표 이력을 확인해봐도 문화예술분야의 전문성은 찾을 수 없다”며 “재단 직원들은 재단이 퇴직공무원들의 놀이터로 전락했다며 분노하고 있고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은 창원의 미래가 암담하다며 탄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는 선거 때마다 특정 후보를 돕고 이후 보은인사의 길을 걸어왔다는 따가운 비판에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며 “이번에 창원문화재단의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것 역시 낙하산 보은인사라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홍남표 창원시장 후보 시절 선거캠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당선 이후에는 인수위원장을 맡았다.

인사검증TF는 “창원의 문화예술이 한 단계 성장하고 젊은 후배들이 문화예술적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 후보자가 결단해주기를 바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회 인사검증TF가 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로 최종 선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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