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음란물 유포 혐의 32명 검거

유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관계 영상물을 공유하는 조건으로 회원들로부터 구독료를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경찰청은 2021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유료 구독 형태의 SNS에 각종 불법 성적 영상물을 올리고, 유료 구독 회원들로부터 구독료를 받아 수익을 챙기는 수법으로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32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일당 중 6명을 구속하고, 범죄수익금 29억 2000여만원을 환수했다.

피의자들은 주로 ‘트위터’ 등에 불법 성 영상물의 일부나 여성의 알몸사진 등을 올려 자신들의 유료 구독형 SNS계정을 홍보하고 가입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유료 구독자를 모았다. 이후 가입한 유료구독자에게 자신들이 직접 제작·참여한 성관계 영상 등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불법 영상물을 유포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 일당이 이같은 방법으로 모은 유료 구독자의 수는 11만명에 달했고, 게시한 동영상도 2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외 플랫폼에 기반한 유료 구독형 SNS를 통한 불법 영상물이 돌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2021년 9월께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외 인터넷 플랫폼을 이용하는 범죄의 경우 여건 상 수사가 쉽지 않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무릅쓰고 약 1년 6개월 동안의 끈질긴 수사로 이들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불법 성 영상물 제작·유통 집중단속에 경남경찰청의 사이버 수사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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