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화오션,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기업 성장 기대
[사설]한화오션,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기업 성장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3.05.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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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바꾸고 23일 공식 출항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임시주총을 열고 회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한 모든 의안을 의결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임팩트파트너스·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5개 계열사들이 약 2조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출자해 한화오션의 주식 49.3%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다. 지난해 12월 본 계약 체결 이후 6개월여 만에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이로써 1973년 옥포조선소로 시작해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되면서 ‘대우’ 상호를 단지 45년 만에 한화오션이라는 새 간판을 달고 민간 기업으로 첫발을 디뎠다.

한화오션 경영진은 “한화오션의 장점인 기술 중심의 우수한 문화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 기업, 세계 최고의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면서 재도약을 선언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반색을 하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산적한 과제는 한둘 아니다. 옛 대우조선의 성과는 살리고, 그릇된 관행과 풍토는 근본부터 바로잡아야 하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 지난 10년간 8조원 가까운 누적 손실을 본데다 조선업 호황 국면에서도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 1·4분기에도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600억 원 넘는 손실이 났고 부채비율은 1858%까지 치솟았다. 과감한 체질개선 없이는 경영정상화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조선업 불황과 경영진의 분식회계, 연례행사처럼 이어진 노사분규에다 저가 수주의 폐해는 심각했고, 거제 옥포 등 지역경제도 함께 무너져 지금까지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새롭게 출항한 한화오션은 이러한 구태를 벗어나야 지속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 무엇 보다 노사가 매래와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노사가 합심해서 합심해 암울했던 과거와 과감히 결별하지 않으면 한화오션의 미래도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통해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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