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수온상승 등 녹조 발생에 유리한 조건
낙동강에 올해 첫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8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칠서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른 더위와 수온 상승 등 녹조발생에 유리한 조건에도 지난해 첫 경보 발령일인 6월 2일(물금매리)보다 한주 늦게 발령됐다.
낙동강청에 따르면 유해 남조류 개체수 측정 결과 칠서지점은 지난달 30일 ㎖당 2602개, 지난 5일 1871개를 기록했다.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000개를 넘기면 내려진다.
낙동강청은 여름철 수온 상승과 더불어 지난달 강우량이 많아 인근 지류·지천에서 유기물의 먹이인 영양염류가 유입돼 남조류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6~8월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습하고 무더운 여름이 예상됨에 따라 녹조의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낙동강청은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을 관계기관에 전파하면서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조류 유입 방지시설 가동, 활성탄 교체 주기 단축, 수돗물 분석강화 등 취·정수장 관리강화를 요청했다.
상수원구간 조류경보는 ‘관심·경계·조류대발생’ 3단계이며, ‘관심’ 단계는 조류 경보 중 가장 낮은 단계로 녹조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에 관심을 가지고 수질을 관리하는 단계이다.
낙동강유역청은 낙동강 주변 순찰과 조류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야적 퇴비 집중 수거, 하·폐수처리장 등 수질오염원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해 본격적인 조류 발생에 대비할 계획이다.
홍동곤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올해도 녹조 문제를 피할 수는 없겠지만 댐-보-하굿둑 연계 운영 등 제반 조치를 다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도 이상이 없도록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낙동강 물금·매리 구간에 발령됐던 조류경보가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하며 196일 만에 해제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로 겨울에 따뜻한 날씨가 유지되고 있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으며, 유역 관리 방안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철 연계한 지속적인 낙동강 일대 물 관리가 요구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낙동강유역환경청은 8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칠서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른 더위와 수온 상승 등 녹조발생에 유리한 조건에도 지난해 첫 경보 발령일인 6월 2일(물금매리)보다 한주 늦게 발령됐다.
낙동강청에 따르면 유해 남조류 개체수 측정 결과 칠서지점은 지난달 30일 ㎖당 2602개, 지난 5일 1871개를 기록했다.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000개를 넘기면 내려진다.
낙동강청은 여름철 수온 상승과 더불어 지난달 강우량이 많아 인근 지류·지천에서 유기물의 먹이인 영양염류가 유입돼 남조류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6~8월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습하고 무더운 여름이 예상됨에 따라 녹조의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낙동강청은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을 관계기관에 전파하면서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조류 유입 방지시설 가동, 활성탄 교체 주기 단축, 수돗물 분석강화 등 취·정수장 관리강화를 요청했다.
상수원구간 조류경보는 ‘관심·경계·조류대발생’ 3단계이며, ‘관심’ 단계는 조류 경보 중 가장 낮은 단계로 녹조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에 관심을 가지고 수질을 관리하는 단계이다.
낙동강유역청은 낙동강 주변 순찰과 조류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야적 퇴비 집중 수거, 하·폐수처리장 등 수질오염원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해 본격적인 조류 발생에 대비할 계획이다.
홍동곤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올해도 녹조 문제를 피할 수는 없겠지만 댐-보-하굿둑 연계 운영 등 제반 조치를 다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도 이상이 없도록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낙동강 물금·매리 구간에 발령됐던 조류경보가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하며 196일 만에 해제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로 겨울에 따뜻한 날씨가 유지되고 있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으며, 유역 관리 방안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철 연계한 지속적인 낙동강 일대 물 관리가 요구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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