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인권경영' 릴레이 기고 [11]허건영 국방기술품질원 원장
'윤리인권경영' 릴레이 기고 [11]허건영 국방기술품질원 원장
  • 경남일보
  • 승인 2023.06.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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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 방위산업 발전의 기초
허건영 국방기술품질원 원장


최근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은 획기적인 수출의 증대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갑작스러운 변화는 아닙니다. 오랜 시간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사업보국의 정신으로 국가의 안보와 경제를 동시에 견인해 온 많은 방산기업들의 노력의 결과입니다. 물론 세계적인 안보환경의 변화가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우리 기업들이 그 동안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기술을 축적하고 연구개발에 투자를 해오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는 성과임은 분명합니다.

방위산업은 국가 경제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입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우리가 만든 무기로 우리나라를 지킨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이 현재의 수준에 이른 것도 그런 공동의 목표를 인식하고 함께 노력해 온 방산기업과 정부, 산학연 등 관련조직과 사람들의 헌신이 바탕이 된 것입니다. 특히 사용자로서 국산무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강한 국방을 이루고 있는 우리 군대도 자랑스럽습니다.

이렇게 발전하는 방위산업도 한 때는 어려운 시기가 있었습니다. 실제 그렇게까지는 아니었다는 게 뒤늦게 밝혀지긴 했지만, 방산비리라는 표현이 너무나 많이 회자된 적이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이 2006년에 만들어 질 때 가장 우선한 가치가 ‘투명성’이었음에 불구하고, 몇 가지 사건들은 올바르게 방산에 헌신한 대부분의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작은 문제들도 예방하고 자정하는 노력을 강화해 더 투명하고 공정한 방위산업을 위한 모두의 노력이 결집되었고, 그 결과가 이제 세계적으로도 우리 방산기업들이 인정받는 기초가 됐습니다.

방위산업은 전쟁에 사용될 위험한 무기를 만든다는 면에서 일반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과는 차이가 있고, 또 그래야 합니다. 무기는 전투현장에서 군인의 생명과 직결되고, 나아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기의 성능과 기능을 포함한 품질의 문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핵심적인 가치입니다. 이런 일에서 누군가가 개인의 이익을 위해 법과 규정, 원칙을 어긴다면 이는 경제적인 손실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에 위해가 되는 것입니다.

투명성은 방위산업 발전의 기본입니다. 이것은 개인의 청렴으로부터 실현되는 것입니다. 방위산업과 관련된 모든 조직과 사람들은 국가안보를 위해 기여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한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헌신하는 것을 자신의 삶에 진정한 의미로 여긴다면 절대 청렴의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부정부패와 비리라는 단어는 방위산업에서는 찾아볼 수 없게 되고, 모든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발전을 신뢰하고 응원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입니다. 비단 경제적인 성공뿐 만이 아니라 이제 세계의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멋진 나라가 돼 갑니다. 민주시민으로서 우리 국민의 의식은 성숙하고, 자유와 평화를 토대로 우리 사회는 더욱 투명하고 공정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국가의 안위에 한 축이 되는 방위산업은 이제 더 이상 투명과 청렴의 문제로 머뭇거릴 여유가 없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수준의 투명성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발전과 더 나은 무기의 품질을 위해 저희 국방기술품질원도 늘 함께 할 것입니다.


※기고 참여 기관(13개)

△경남도교육청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주택관리공단 △경상국립대학교병원 △경상국립대학교 △한국저작권위원회 △경남도청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국토안전관리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국방기술품질원 △창원시청 △한국남동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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