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에 관심을 가지면 세상이 달라진다”
“뛰어난 화법을 가지고 싶다면 많은 어휘를 알아야 합니다. 한달만이라도 집중해서 어휘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국 국장은 지난 14일 경남일보 세미나실에서 열린 경제포럼 초청 강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리더의 미디어 화법’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친 신동호 전 국장은 “얼마나 많은 어휘를 알고 있는 지가 사회적 성공과 직결된다는 연구보고서가 있다”며 “많은 어휘를 알고 다채롭게 구사하는 능력을 가지면 세상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유창하게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짧지만 입체적인 사고를 가져야 하며, 상대방의 말에 이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자신만의 공간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한 사람이 ‘저는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내 방에서 1억원을 깔고 자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하자. 이런 말이 짧지만 입체적 사고에서 나온 말이다. 이 한마디 말에서 서울 강남 아파트단지에 부동산 광풍이 불고 있다는 점 등을 알 수 있다. 말은 짧아야 전달력이 높아진다. 중언, 부언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그는 또 상대방의 말이나 주제에 매몰되면 표현력에 한계가 온다고 지적하며, 대화의 판을 내 중심으로 깔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전 국장은 방송국 재직 시절 ‘말에는 힘이 있다’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 경험을 소개했다. 쌀을 채운 비커 2개를 준비해 사무실에 따로 비치하고, 직원들이 한 곳에서는 사랑해, 고마워 등 긍정적인 말을 계속하고 또 다른 비커에는 욕설이나 나쁜 말을 계속한 결과 좋은 에너지를 받은 비커에서는 쌀이 누룩이 되고, 나쁜 에너지를 받은 비커에는 곰팡이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틀린 말도 계속해서 하면 사실로 받아들여진다는 괴벨스이론이 있다”며 “말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훈련한다면 삶도 바꿀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뛰어난 화법을 구사하려면 팩트에 기반해 객관성, 중립성이 있는 논리를 펼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1960년대 한일수교 당시 김종필 총리가 수교에 격렬하게 반대하던 서울대 학생들과 만난 자리를 예로 들며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는 경우 내 자신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주장하거나 내 주장을 반복하면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말을 잘하는 수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결국 화법의 시작과 끝은 화려한 미사여구가 아니고 진정성이다”며 90분 강의를 마무리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국 국장은 지난 14일 경남일보 세미나실에서 열린 경제포럼 초청 강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리더의 미디어 화법’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친 신동호 전 국장은 “얼마나 많은 어휘를 알고 있는 지가 사회적 성공과 직결된다는 연구보고서가 있다”며 “많은 어휘를 알고 다채롭게 구사하는 능력을 가지면 세상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유창하게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짧지만 입체적인 사고를 가져야 하며, 상대방의 말에 이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자신만의 공간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한 사람이 ‘저는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내 방에서 1억원을 깔고 자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하자. 이런 말이 짧지만 입체적 사고에서 나온 말이다. 이 한마디 말에서 서울 강남 아파트단지에 부동산 광풍이 불고 있다는 점 등을 알 수 있다. 말은 짧아야 전달력이 높아진다. 중언, 부언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그는 또 상대방의 말이나 주제에 매몰되면 표현력에 한계가 온다고 지적하며, 대화의 판을 내 중심으로 깔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틀린 말도 계속해서 하면 사실로 받아들여진다는 괴벨스이론이 있다”며 “말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훈련한다면 삶도 바꿀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뛰어난 화법을 구사하려면 팩트에 기반해 객관성, 중립성이 있는 논리를 펼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1960년대 한일수교 당시 김종필 총리가 수교에 격렬하게 반대하던 서울대 학생들과 만난 자리를 예로 들며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는 경우 내 자신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주장하거나 내 주장을 반복하면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말을 잘하는 수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결국 화법의 시작과 끝은 화려한 미사여구가 아니고 진정성이다”며 90분 강의를 마무리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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