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칼럼]‘다누리’와 ‘누리호’ 이후의 우리나라 우주 개발
[과학칼럼]‘다누리’와 ‘누리호’ 이후의 우리나라 우주 개발
  • 경남일보
  • 승인 2023.06.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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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홍 전 김해교육장
성기홍 전 김해교육장


한국 역사 최초의 로켓 발사 기록은 최무선이 화통도감에서 제작한 주화(走火)로서 1377년부터 1392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전 세계 최초의 다연장로켓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로켓이라고 볼 수가 있다. 이것이 개량된 것이 1448년(세종 30년)에 제작된 신기전이다. 그리고 문종대에 들어서 화차가 개발됐다. 50년대 냉전 시대에 미국과 소련이 우주 개발을 주도해 달에 인간이 다녀오는 동안 우리나라는 실험실 규모 정도의 로켓 연구가 있었을 뿐이다.

1992년 8월 11일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KITSAT-1)가 프랑스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하지만 우리별 1호의 경우엔 영국, 서리 대학교에서 제작돼 완전한 우리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백곰과 현무 미사일의 자체 개발 성공 후 본격적으로 과학 로켓 개발을 시작하게 된다. 대한민국의 첫 관측로켓이 발사되고 1993년 9월 26일엔 카이스트에서 제작된 우리별 2호 역시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발사되었는데 진정한 한국 기술로 만들어진 인공위성이라고 볼 수 있다. 이후 우리나라의 위성 개발 수준은 선진국에 근접한 형태로 발전됐다.

우리나라의 달 탐사 위성인 ‘다누리’는 2022년 8월 5일 미국 케이프커네브럴에서 발사된 후 12월 17일 달에 도착할 때까지 연료를 아끼기 위해 지구-달 전이궤적을 따라 총 594만㎞를 비행했다. 이후 총 3회의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수행한 결과, 목표한 달 임무궤도에 진입해 현재 약 2시간 주기로 달을 공전하고 있다. ‘다누리’는 광시야 편광카메라를 활용한 세계 최초로 달 표면 편광 촬영으로 달표면 편광지도 제작 등의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12월 그 임무를 완수할 예정이다.

최초로 우리가 개발한 로켓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는 2021년 10월 1차 발사에서 목표 높이인 700㎞ 성공했으나 목표 진입 속도에 못 미쳐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2022년 6월의 2차 발사 때 위성모사체 큐브위성 4기를 탑재한 검정 위성 분리와 분리 성공했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지난 5월 25일 오후 6시 24분에 이륙했다. ‘누리호’에 탑재된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영상레이다 안테나 전개 후 위성 자세 제어 기능 확인도 완료된 상태로 임무 수행을 위한 준비를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 부탑재 위성인 도요샛 3기도 지상국과의 교신을 완료하고 위성 기능 점검을 수행 중이다. 또 KSAT3U(카이로스페이스)는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고, LUMIR-T1(루미르)은 위성 신호 수신 성공 후 지상국과 교신을 시도 중이다. 나머지 1기는 지상국을 통해 위성 신호 수신을 시도 중이다. 다만, 도요샛 3호는 사출관 문 개폐 신호와 3단의 가속도 측정값이 확인되지 않는 등 사출이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누리호’는 이후 2027년까지 6차 발사로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은 ‘누리호’ 3차에서 1.0t 탑재 규모이던 발사체를 ‘누리호’ 6차 때는 3,3t을 탑재 규모로 개발될 예정이며, 다단연소 사이클 엔진을 적용한 2단형 발사체를 개발해 향후 국가위성 및 우주탐사 발사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그리고 우주 개발 목표는 2030년에 달 궤도 투입, 2032년 달 착륙선 최종 모델 발사, 2045년 화성 탐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인 우주 개발을 현재는 미·중이 주도하고 있지만 우리만의 맞춤 우주 개발로 미래의 강대국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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