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칼럼]항공모빌리티 분야 이끌 인재 양성 필요
[객원칼럼]항공모빌리티 분야 이끌 인재 양성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23.06.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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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메카트로닉스학과장
김정화 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메카트로닉스학과장


우리나라의 항공산업은 제1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1999~2009년)을 통해 항공우주산업을 21세기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연관 산업 고도화 추진했고, 제2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2010~2020년)을 통해 완제기 개발 및 핵심기술 역량 확보를 통해 항공 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러한 내용들을 기반으로 제3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2021~2030년)에서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산업을 4대 전략에 포함시켜 항공산업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시키고자 하고 있다.

UAM 사업은 크게 기체, 인프라, 서비스 세 가지로 분류되며, 기체는 정부 정책에 발맞추어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자동화 무인비행기(UAV)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말까지 실물 크기의 무인 시제기 제작 예정이며, 무인 시제기의 자체 비행시험을 통한 항행관련 기술검증 완료 후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국토부 주관 K-UAM 그랜드 챌린지 참가와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위한 실증비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리고 항공모빌리티 인프라도 기존 항공산업과 달리 획기적인 변화가 수반된다. 비행기의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를 기반으로 하는 공항과 달리 UAM은 활주로가 필요 없는 규모로 도심 내 수직이착륙을 위한 UAM터미널(Vertiport) 구축·운영과 교통관리 분야 등 모빌리티 플랫폼과 미래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서비스분야는 수요예측 및 대중 수용성에 대한 부분으로 인프라와 서비스 부분은 현대건설 등의 건설회사와 SK텔레콤 등 통신회사가 각각 컨소시엄을 맺어 연구하고 있다.

그 중에서 항공업체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기체 분야이며, 위에서 언급한 현대자동차그룹과 한화시스템 외에도 업체별로 다양한 형상 성능을 가진 다수의 기종을 개발 중이다. 국내 항공제작 분야 전반적인 기술수준은 미흡하나 소재 부품 기초경쟁력과 생산기술 등 고려 시 경쟁 도전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잘 갖춰진 통신 인프라와 앞선 배터리 기술은 우리나라의 강점이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미래 힝공교통분야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러한 항공산업 발전 추세를 고려해 산업계에서 필요한 전문인력 수급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업계 수요를 반영한 산학연계 맞춤형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에서는 항공 모빌리티 기체에 대한 이론과 설계, 제작, 제어, 정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학과를 신설, 개편해 항공모빌리티과, 항공모빌리티정비과를 2024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항공모빌리티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교육기관에서는 항공모빌리티 분야의 특성 및 기업의 수요가 반영된 교육과정 운영과 기존 항공 관련 학과와는 다른 차별성과 특성화가 이루어진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기업은 산학협력 및 실습현장을 제공하는 등 산학연계형 시스템 운영을 통한 전공트랙 개설 등 맞춤형 주문식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기관과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항공모빌리티 산업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한다면, 항공산업의 미래 먹거리인 항공모빌리티 분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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