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출신 인물들 윤석열 정부 고위직 두각
거창출신 인물들 윤석열 정부 고위직 두각
  • 이용구
  • 승인 2023.07.0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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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보훈부 장관·백원국 국토부 2차관 등 5명

 

지난달 29일 윤석열 정부 첫 장·차관 인사가 끝난 4일 현재 거창출신의 정부 고위직에는 박민식 보훈부 장관과 백원국 국토부 2차관 등 실세 장·차관을 비롯해 주요 요직에 1급 이상 고위직이 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주민이 1500여명 밖에 안되는 신원면 출신의 인사가 단연 두각을 나타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거창군 신원면 덕산리 청년마을 출신인 박 장관은 부산대사대부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와 사법고시를 패스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주임검사를 거쳐 부산북구·강서구갑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 기획실장을 맡으면서 실세의 보훈처장에서 부로 승격한 초대 보훈부 장관이 됐다. 박 장관의 부친이 월남전에 참전해 전사(중령)한 보훈 가족이다. 박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설이 아니라, 북한 김일성 정권을 만드는 데 또는 공산주의 혁명에 혈안이었거나 기여한 사람을 독립유공자로 받아들일 대한민국 국민이 누가 있겠느냐”며 “가짜 독립유공자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거창읍 출신의 백 차관은 거창대성고와 성균관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제31회 기술고시 수석합격자로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윤 정부 대통령실 초대 국토비서관을 지냈다. 백 차관은 지난 29일 개각에서 국토부 2차관으로 내정되면서 실세 차관이 됐다. 백 차관은 국토부 근무시절 도시, 주택분야에서 주요 경력을 쌓았으나 차관으로는 도로, 철도, 항공 등 교통분야를 담당하는 2차관으로 발탁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관심사로 알려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등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1급으로는 신원면 대현리 외탐마을 출신의 임상섭 산림청 차장과 신원면 중유리 예동마을 출신의 강형석 농림식품부 기획조정실장, 위천면 황산마을 출신의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이 각각 중앙부처의 선두주자로 자리메김했다.

임 차장은 서울대원외고와 서울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윤 정부에서 차장으로 승진했다. 임 차장은 지난 2018년 제2차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 대표를 맡아 남북산림협력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등 산림분야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임 차장은 “농산촌 근간은 청년이다”며 “산림분야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창업에 저해되는 규제가 더 이상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현장의 소리를 듣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진주명신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농수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윤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획조정실장으로 승진했다. 강 실장은 농촌정책국장 재식시 ‘2050 탄소중립’ 선언의 이행을 위해 농업분야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마련하는 등 농촌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강 실장은 특히 “농촌인구의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농촌 마을 곳곳의 축사와 공장, 빈집이 방치된 ‘깨진 유리창’ 상태로 둬서는 안 된다”며 “체계적인 공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본부장은 거창고등학교와 동아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법무부 교정관으로 임명되면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교정행정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신 본부장은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교정기획과장과 보안정책단장 등 주요 핵심보직을 거쳐 윤석열 정부 교정을 책임지는 교정본부장에 임명됐다. 신 본부장은 “현장 근무자의 업무수행을 과도하게 제한해 업무효율을 떨어뜨리고, 책임만 엄격하게 부담시키는 내용을 과감히 폐지, 보완하겠다”는 수계지침 개정 등 교정행정 개혁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지역의 한 주민은 “거창출신 인사들이 이렇게 많이 현 정부 고위직에 있는지는 몰랐다”며 “특히 신원면 출신 인사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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