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1년 성과와 과제]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민선 8기 1년 성과와 과제]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 이은수
  • 승인 2023.07.05 2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특례시 미래 50년 성장 주춧돌 놓았다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 을 시정비전으로 내건 민선 8기 창원특례시 홍남표 호(號)가 출범 1년을 맞이했다.

출범 초 맞닥뜨린 여건은 만만치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째 이어지고 있었고, 미중 패권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 환경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주력산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로 인해 통합시 출범 초기 110만 명에 이르던 인구는 103만 명으로 줄어들고 감소 추세도 계속됐다. 통합부채가 약 1조원에 이르는 등 시 재정상태도 큰 부담을 예고했다.

홍남표 시장은 “창원은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자랑스러운 도시였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도시가 정체되고, 경제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먼저 창원의 경제를 되살리는 일에 집중했다. 특히 미래 50년 성장기반 마련 일환으로 국가산단 2.0 유치 성과를 올렸으며, 원전 등 주력산업 생태계 복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남표 창원시장.
지난 3월 의창구 북면, 동읍 일원 103만 평이 창원국가산단 2.0 후보지로 선정됐다. 시는 이곳을 첨단 제조도시인 프랑스 그르노블, 일본 센다이를 벤치마킹해 최첨단 연구시설과 인재 양성까지 연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특화 산단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기존의 창원국가산단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고도화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독일 인더스트리4.0 정책 핵심기관인 LNI 4.0, 스마트팩토리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지멘스, 다쏘시스템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3D 산단 디지털플랫폼 구축사업에 착수하고, 창원국가산단 50주년 발전협의회를 발족해 장기 발전방안 마련에도 돌입했다.

원자력산업 생태계 복원도 가속화했다. 지난해 7월 산업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8월부터는 원전금융정책관이 시에 상주하며 기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산자부로부터 원자력 분야를 추가한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 지정받고, 정부와 협업으로 원전기업신속지원센터를 열어 기업 맞춤형 서비스에 들어갔다.

 
창원국가산업단지 50주년 발전협의회 출범식.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시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아부다비와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수소기업의 중동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한 1월 ‘미국 CES 2023’에 9개 기업, 4월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MESSE)’에 10개 기업 등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도 지원했다.

지난 4월 산자부가 공모한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사업에 선정됐으며, 모빌리티 분야엔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 공모사업과 도심항공교통(UAM) 2단계 실증사업을 유치하는 등 미래 신산업 육성 기반도 마련했다.

대형 수소특장차(10t 수소 청소트럭) 실증 운행,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 준공, 수소 모빌리티 통합형 대원수소충전소 구축 등 수소산업의표준이 될 핵심 기반도 마련했다.

경남과 창원의 많은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받으러 가는 등 열악한 의료서비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창원 의과대학 유치’ 활동에 집중했다. 올해 1월 ‘의과대학 유치 기획단’을 구성하고, 범시민 추진위원회 출범 및 궐기대회 개최, 국회 토론회, 100만 시민 100만 서명운동을 추진했다.

코로나19로 정상 운영되지 못했던 진해군항제, 마산국화축제, 창원K-POP월드페스티벌 등 3대 대표축제는 수백만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며 27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석동·대산·북면 등 3개 정수장은 ISO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국제인증을 취득해 수돗물을 식품 수준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빠른 교통흐름과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해 대중교통 중심도시로의 전환에 나섰다. 지난 6월부터는 18년 만에 전면 개편된 시내버스 노선 운영을 시작했다. 또한 도시철도(트램) 도입의 첫 단계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도 국토부 승인을 받았다. 마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마산역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에도 선정됐다. 이에 따라 철도, 버스,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 등이 한곳에서 60초 이내 환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직속 청년정책담당관을 신설하고, C-블루윙 펀드 1000억원 달성 등 청년 창업지원을 강화했다. 청년 1000명에게 10만원의 교통카드, 면접수당으로 600명에게 최대 10만원의 누비전을 지원하는 등 청년 구직활동을 뒷받침했다.

재정, 조직, 업무 등 시정 전반에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었다. 우선 재정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진단을 실시하고, 가용재원의 절대 부족과 채무급증 해소를 위한 재정혁신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4400억원의 시비 예산을 절감과 343억원의 채무를 조기에 상환했다.

또한 동북아 중심도시 도약을 뒷받침할 전략적 조직설계에 들어가, 미래산업을 대비한 조직을 신설·전진배치하는 등 핵심과제 중심으로 개편했다. 아울러 그동안 공급자 중심이던 행정서비스를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를 시정 전반에 적용해 나갔다.

하지만 동북아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과제도 남아 앞으로 후보지로 선정된 창원국가산단2.0의 산업단지 최종 승인에 노력해야 한다. 신규 국가산단은 차별화된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다. 시는 올해 기획용역비를 확보한 차세대첨단복합빔 조사시설 등 최첨단 공동연구시설 구축과 글로컬 대학 육성을 통한 고급인재 양성기관, 그리고 앵커기업과 연구개발 중심의 공공기관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이면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창원국가산단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산단으로 대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컨트롤타워가 될 스마트팩토리 지원센터 구축 등 관련 사업발굴 및 국비예산 확보에 집중한다.

 
범시민추진위 출범식 및 궐기대회.
이와 함께 청년이 일하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시의 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청년들의 이탈이다. 지역 인재 양성 방향을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으로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 대학과 함께 약학과, 수의학과, 법전원 등 전문학과 개설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시 재정에 큰 부담이 될 마산로봇랜드, 웅동지구, 팔룡터널 등 실패한 민자사업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창원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전 구성원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홍남표 시장은 “열심히 하는 것에 덧붙여 제대로 잘하겠다”고 강조하며 “창원의 미래 50년을 책임질 혁신성장을 이끌어 행복과 활력이 넘치는 도시,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으로 우뚝서겠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 K2전차·K9 자주포 폴란드 출고식.
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