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햇전어 시즌을 맞은 어민·상인들의 걱정
[사설]햇전어 시즌을 맞은 어민·상인들의 걱정
  • 경남일보
  • 승인 2023.07.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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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전어’ 시즌이 돌아왔다. 15일부로 전어 금어기가 해제되고, 전어 조업이 시작됐다. 전어잡이 배들은 출항에 나서고, 바닷가 횟집들은 ‘햇전어’ 시즌을 맞아 많은 손님들이 찾아들 희망감에 부풀어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규제가 사실상 전면 해제된 이후 처음으로 맞는 햇전어 시즌이다. 3년간의 코로나 비수기를 벗어나 올해에는 많은 손님들이 햇전어를 맛보기 위해 찾아들 것으로 수산물 상인들은 예상했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손님이 별로 없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지만, 올해에는 전어출시를 기점으로 상인들이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고, 지역경제도 살아 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런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정치권과 일부 시민단체의 무분별하고, 비상식적인 행동들이 모처럼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는 상인들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 등이 ‘독극물’, ‘방사능 테러’ 등 자극적인 표현으로 근거 없는 괴담을 유포·선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것도 아니고, 방류가 되어도 우리나라 바다와 수산물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시기는 수년 내지는 수십년 이후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마치 우리나라 수산물이 지금 방사능에 오염된 것처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햇전어 시즌을 맞았지만 횟집 상인들은 많은 손님이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 보다는 올해에도 코로나 때 보다 손님들이 더 적게 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걱정에 휩싸여 있다는 것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연일 야당 등 정치권과 일부 시민단체들이 괴담의 유포·조장을 갈수록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생산되는 우리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된 것처럼 조장하고 있는 탓에 우리 수산물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의 권력 싸움에 애먼 어민과 수산물 상인들만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금이라도 어민과 수산물 상인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정치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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