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 미확인 의혹 보도에 강한 유감 밝혀
홍남표 창원시장, 미확인 의혹 보도에 강한 유감 밝혀
  • 이은수
  • 승인 2023.07.16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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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관계 확인 없어…법적 조치 강구”
민주당, 시장 사퇴·엄정한 재판 촉구
홍남표 창원시장이 선거 관련 불법 정치자금 조성 의혹 언론 보도와 관련해 “선거비용의 모금이나 집행 그 자체에 일체 관여한 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지난 14일 입장문 발표를 통해 “특정 언론에서 사실관계 확인없이 단순 인용 보도 형식으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선거기간 동안 선거비용의 모금이나 집행 그 자체에 일체 관여한 바가 없고, 공식적인 후원회 등을 통해 법 테두리내에서 합법적으로 모금이 이뤄졌다”며 “추후 집행에 대해서도 선관위의 엄격한 검증 결과를 회신받은 것이 본인이 알고 있는 전부”라고 부인했다. 또한 “선거기간 동안 방송토론 및 유세 등 유권자에 대한 홍보에 몰두했으며, 선거비용의 모금이나 집행 등에 대해 보도된 것과 같이 보고받은 사실이 아예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어제 저녁부터 오늘까지 호우 대비 안전 상황 점검 등 바쁜 일정으로 개인적인 일이나 전화 통화는 자제한 것을 두고, 마치 연락을 피한 것처럼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향후 모든 법적 대응 조치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7일 홍 시장 사퇴 및 조속·엄정한 재판 촉구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후보자 매수 혐의로 재판 중인 홍남표 창원시장에 대해 이번에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5억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했다는 핵심관계자들의 폭로가 터졌다”며 “현 시장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재판 중인 엄중한 상황에, 시장을 대신해 시정을 책임져야 할 제2부시장은 창원시체육회장 사전선거에 개입한 혐의의 조사 및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홍 시장 재임 1년간 시장 주변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로 창원시의 대외 신인도와 104만 창원특례시민들의 자존심은 끝없이 추락했다”며 “홍 시장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과 홍 시장의 조속하고 엄정한 재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2일 조명래 제2부시장 비위 위혹 혐의와 관련, 입장 발표를 통해 “홍 시장은 조 부시장 직무감찰을 실시하고 엄정 조치하라”고 공세를 폈다.

지난달 27일 한 언론사에서 창원시체육회장 선거에 조 부시장이 특정 후보 지지를 종용했다는 폭로가 나왔고, 수사당국은 조 부시장의 사전선거운동 등 선거법 위반 의혹 제기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조 부시장이 홍 시장의 후보 시절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로부터 월세 등 수천만원 상당을 수수한 정황 등 사전수뢰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조 부시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홍 시장의 선거법 위반 재판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캠프내부에서 폭로가 잇따라 터져나오자 집행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폭로에 참가한 한 인사는 선거 캠프 출신으로 산하기관장을 맡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단체장 재판중에는 조직안정이 시급한데, 캠프내부에서 폭로가 터져 나오고 있다”며 “창원시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불법적인 사실이 없다면 신속한 대응을 통해 행정에 대한 불신 및 시민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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