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재난 극복에 모든 역량을 모아야
[사설]재난 극복에 모든 역량을 모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23.07.1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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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십수차례씩 울려대는 재난안내문자가 이번 장마철 폭우의 심각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시간당 수십에서 많게는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한반도의 남북과 동서를 마구 옮겨 다니면서 국지성 호우를 촉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수십명의 인명피해를 내고 하천 범람과 산사태, 저지대 침수와 도심의 지하시설을 덮쳐 예년의 장마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빚고 있다. 엘리뇨 현상으로 인한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예년의 간헐적 강우와는 다른 것이 이번 장마의 특징이다. 피해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경남도내에도 전역에 산사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는 등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5일 이후 이미 평균 1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앞으로도 호우가 내릴 것이라는 경보 발령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낙동강과 섬진강, 남강을 비롯한 주요 하천의 방수량과 유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저지대 주민들의 대피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산사태는 모든 곳에 위기단계의 위험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반이 약한 곳곳에서 소규모 전조현상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연재해는 막을 수는 없지만 사전예방으로 최소화하거나 피할 수는 있다. 수많은 재난안전문자가 쏟아지고 있는 것도 경각심을 높여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의 일단이다. 대통령이 나서 지나치다고 할 만큼 취약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산사태는 여러 가지 전조현상으로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 지반이 약한 곳은 비가 그친 후에도 상당 기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언제나 재난은 ‘설마’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인재로 이어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충북의 지하차도 침수 피해도 이미 강둑이 무너져 범람할 것이라는 전조현상이 있었으나 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산사태로 인해 전국적으로는 이미 십수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도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도내에도 많은 피해상황이 집계되고 농경지 침수 등 영농 피해가 불가피하다. 다행히 산사태로 인한 피해 등은 접수되지 않았으나 상존하고 있는 위험을 방치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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