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장마 이후 해야 할 과제
[사설]장마 이후 해야 할 과제
  • 경남일보
  • 승인 2023.07.2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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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장마도 어느듯 끝자락을 보이는 듯하다. 오늘도 많은 비가 예보돼 있지만 이후의 날씨는 흐린 날이 한동안 계속된 후 찜통더위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행히 5호 태풍 ‘독수리’는 지금의 진로로 보아 대만쪽으로 진로를 잡은듯하나 언제나 가변성은 있다. 조심스럽게 태풍의 영향으로 저기압이 힘을 얻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올 장마는 유별났다.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는가 하면 장소를 옮겨가며 많은 비를 뿌려 예상치 못한 피해를 양산하는 결과를 빚었다. 다행히 경남에서는 단 1명의 인명피해도 없었으나 농경지 침수와 산사태 위험지역은 상존하고 있다.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장마가 지나간 후에는 불볕더위가 뒤를 이을 것으로 기상당국은 예측하고 있다. 휴가철과 맞물려 안전에 조금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구촌 곳곳이 홍수와 불볕더위로 피해가 속출하고 이상고온으로 산불 등 자연재해가 이어지고 있다.

기후이상 징후는 한반도 곳곳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동해안 오징어가 귀해진 반면 서해안에는 오징어잡이가 한창이다. 열대성 해파리가 출몰,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열대성 어류가 동해안에서 발견되는 사례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상어 출몰도 자주 보도되고 있어 이러한 변화를 두고 이제는 우리나라도 아열대성 기후 존에 포함되지 않나하는 섣부른 진단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장마를 계기로 기후변화에 대한 각종 대처 매뉴얼을 손보거나 새로운 재난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더욱 촘촘하고 다양한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피해를 줄이는 장비와 민방위체제의 구축, 지자체와 국가의 역할분담, 긴급체제가동의 상시화 등 국가재난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엘리뇨 등 장기적이고 범지구적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은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가 국가적 주요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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