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00년 전통 재도약 될 실크박물관 착공 반긴다
[사설]100년 전통 재도약 될 실크박물관 착공 반긴다
  • 경남일보
  • 승인 2023.07.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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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는 한국 실크 고장의 대명사다. 진주 실크는 전성기 때 우리나라 실크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세계의 5대 실크 명산지로 각광 받았던 곳이다. 1451년에 편찬된 ‘고려사’에 ‘진주에서 진상한 능라(綾羅)가 임금의 어의를 만드는 데 사용됐다’는 역사기록도 있다. 진주지역의 실크산업은 1960년대 들어 호황을 누릴 때 제조업의 주류를 차지했다. 진주실크는 1900년대 초 150여 곳, 1970년대까지만 해도 120여개가 업체에서 양질의 실크를 생산했다. 진주 실크산업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지역의 전통산업으로 과거는 진주경제의 주력산업이었다. 한 때 한국 실크산업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역 전통 산업인 진주실크 산업 활성화에 구심점 역할을 할 실크박물이 착공됐다. 진주시는 지난 24일 문산읍 삼곡리 1672-2번지에서 진주실크박물관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실크박물관은 사양화된 실크산업 재도약의 거점시설로 2025년까지 총사업비 215억원을 투입해 2025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실크박물관의 주요시설은 실크의 역사, 변화 등을 전시할 상설전시실, 각종 상품을 제작 판매할 카페·아트 숍, 제직기의 실물 전시와 미디어 아트가 결합한 융합 문화공간인 파노라마영상실, 기획전시실 등이다.

화학섬유에 밀려 실크산업의 침체로 업체수가 60여 곳으로 크게 줄면서 현재 실크산업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부진과 중국산 저가제품 공세 등으로 진주 실크산업의 기반이 흔들리고 업체는 도산과 폐업으로 갈수록 줄고 있는 실정이다. 전성기는 ‘진주 뉴똥’으로 속이지 않으면 팔리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60~70년대에는 ‘진주뉴똥’이 없으면 서울 동대문 원단시장이 돌아가지 않을 정도였다. 100년 전통의 재도약이 될 실크박물관 착공을 반긴다. 실크박물관은 기업과 시민의 참여로 다양한 계층과 연령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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