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 종료…본격 무더위 시작된다
올해 장마 종료…본격 무더위 시작된다
  • 정웅교
  • 승인 2023.07.26 2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부·울 평년보다 강수량 많아…당분간 폭염·열대야 이어질 듯
경남을 비롯한 전국 장마가 한 달여 만에 종료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 25일부터 시작된 장마가 이날 기준 종료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태풍 ‘독수리’의 이동으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북쪽으로 확장해 정체전선도 북상하고 우리나라가 정체전선 영향권에서 벗어나겠다”면서 “26일까지 중·남부지방에 내린 비를 마지막으로 장마가 끝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올해 장마 기간은 전국(중부, 남부, 제주도) 31일로 평년(1991~2020년 평균)과 비슷했지만, 강수량은 648.7㎜로 전국 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래 세 번째로 많았다.

경남·부산·울산에 내린 비는 685.9㎜로 집계된 가운데, 평년 장마철 382.4㎜ 대비 303.5㎜ 증가했다. 강수일수도 평년대비(17.1일) 5일 이상 많은 22.8일을 기록했다.

비가 많이 온 이유로는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이 꼽힌다. 지구온난화로 평년보다 전지구적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엘니뇨 현상으로 동태평양 등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대기 중으로 공급되는 열과 수증기량이 증가했다. 이어 동아시아 주변 고온 현상과 북서태평양 고수온 현상이 맞물리며 대기 중 수증기량이 풍부한 상황에서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다량 유입되면서 호우 가능성이 증가한 것이다.

장마가 끝난 후 정체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과 함께 북한으로 북상함에 따라 당분간 우리나라는 폭염과 함께 국지적 대기 불안정에 의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낙성 강수가 내리는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은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당분간 습도가 높아 최고체감온도 33도 이상(일부지역 35도 내외)으로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또 당분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27일과 28일 낮 12시~오후 3시부터 오후 6~9시 사이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도 있겠다. 이 때 돌풍,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소나기도 예상된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본격적인 무더위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 있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