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폭염에 철저한 대비를
[사설]폭염에 철저한 대비를
  • 경남일보
  • 승인 2023.07.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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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폭염과의 전쟁이다. 경남을 비롯한 전국의 장마가 한 달여 만에 사실상 종료됐다고 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보다. 장마가 끝나자마자 경남은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경남은 당분간 습도가 높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부지역 35도 내외)으로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를 보일 것이 예상된다. 이 정도 체감온도가 장기간 지속되면 사람은 물론 동물들도 견디기 어려운 더위 수준이다.

게다가 올 여름 내내 무더위가 예년보다 더 심할 것이라는 예보여서 걱정이 앞선다. 가장 걱정스러운 것이 무더위로 인한 인명 피해다. 지난해에는 폭염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폭염으로 156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이 중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 여름에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선제적 대처가 절실한 이유다. 재난 피해 대부분이 그렇듯이 폭염 피해 역시 노약자나 경제적 빈곤층 등 취약계층에 집중된다. 폭염 피해도 집중 호우 피해 못지않게 무섭다. 지금부터 철저하게 폭염을 대비해 피해를 최대한 줄여야겠다.

그렇지만 취약계층이 올 여름 폭염을 이겨내기에는 매우 악조건이다. 전기요금이 크게 오른 탓이다. 취약계층은 전기료 폭탄에 냉방기를 틀 엄두를 못낸다. 선풍기를 켜는 것 또한 두렵다. 수도요금도 무서워 마음껏 쓸 수도 없다. 무더위를 오로지 몸으로 버텨야하는 계층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지원이 필요하다. 또 건설현장 근로자, 농민 등 실외에서 작업하는 하는 근로자들에 대한 경각심도 요구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장소가 주로 실외작업장, 길가, 논밭(11.8%)이다. 실외 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쓰러지는 사람들이 해마다 더 많아지고 있다.

집중 호우로 인해 전국이 큰 피해를 입었다. 폭염이 또 하나의 재난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폭염을 대비한 안전보건 수칙을 반드시 준수할 필요가 있다.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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