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온열질환자 급증…대처법은?
찜통더위에 온열질환자 급증…대처법은?
  • 정웅교
  • 승인 2023.07.30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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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9일 경남에서 35명 발생
이번주까지 폭염·열대야 지속
낮시간대 야외작업·운동 자제
장마가 끝난 후 찜통더위가 지속되자 도내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폭염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강관리 유의가 요구된다.

30일 질병관리청·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29일 오후 4시까지 전국 온열질환자가 209명이 발생한 가운데 7명이 (온열질환 추정)사망했다.

경남은 이 기간 동안 35명 중 2명이 (온열질환 추정)사망했다. 경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으며, 전년 동일 기간 4명 대비 9배가량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해에서 80대 여성이 밭일을 하던 중에 숨졌으며, 밀양에서는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하던 50대 남성이 쓰러진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외에도 창원 10명, 거제 9명, 김해 8명 등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경남의 온열질환자는 지난 5월 20일부터 이날까지 86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도내에서는 32도 내외의 뜨거운 날씨를 보였다. 29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함양 35.2도, 창원 34.9도, 진주 34.7도, 산청 34.4도 , 김해 34.3도, 거제 33.3도 등으로 나타났다.

날씨는 이번 주까지 전국 대부분 일 최고체감온도 35도 내외를 보이며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질병청은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안내했다. 질병청은 △외출 시 모자, 양산 등으로 햇볕 차단하기 △규칙적인 물 섭취 △낮12시~오후5시 야외작업, 운동 등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연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해 여름철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사진은 진주시청 앞 그늘 벤치에서 어르신들이 더위를 식히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경남일보DB
또한, 온열질환자 발생 시에는 의식이 없는 경우 119 구급대 요청과 동시에 시원한 장소로 이동한 후 옷을 헐렁하게 만들어 몸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고,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시원한 장소에서 몸을 시원하게 만든 후 수분 섭취를 하고, 개선되지 않을 경우 119 구급대에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남도는 도내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51개소를 지정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9월 말까지 운영한다. ‘온열질환 감시체계’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각 의료기관의 온열환자 정보가 시군 보건소를 통해 도에 공유된다. 도는 온열환자 발생 경위와 증상, 발생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폭염에 대한 주의 환기와 피해예방 대책 수립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어르신, 노숙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 지원 대책도 강화한다. 도는 전담인력 2900여 명이 정기적인 안전 확인을 진행하고, 만성질환자 등 돌봄 필요한 취약계층 8500여 명에 대해 인공지능(AI) 스피커 안전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폭염경보 발령 시 행동요령 등 정보를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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