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폭염 속 야외작업 피하자
[기자의 시각] 폭염 속 야외작업 피하자
  • 정웅교
  • 승인 2023.08.0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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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교기자

 

장마가 끝난 후 폭염으로 전국 곳곳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온열질환자 385명이 발생한 가운데 10명이 온열질환 추정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방치 시에는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질병이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추정 사인은 대부분 열사병이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이유는 폭염 속 낮 야외작업이다. 최근 10년간(2013~2022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온열질환의 45.8%는 실외 작업장과 논밭에서 발생했고, 53.1%는 낮 시간에 증상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는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령층(60~80세 이상)의 환자 수는 인구 10만 명 당 14.5명으로 20~49세 8.3명 대비 6.2명이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발생한 사망자들도 고령층이 대부분으로 낮 시간대 야외 작업을 하던 중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폭염 시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나타나는 폭염 특보 시 홀로 야외 작업과 과도한 운동은 피하고, 특히 어린이가 차 안에 잠시라도 혼자 있지 않도록 보호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또, 일상생활 속 시원하게 지낼 수 있도록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 착용과 잦은 샤워, 규칙적인 물 섭취, 모자·양산을 이용한 햇볕 차단 등이 필요하다.

만약 주위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한다면 신속히 환자를 먼저 시원한 장소로 이동시켜야 한다. 이어 옷을 헐렁하게 한 후 몸을 시원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119 구급대에 즉시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먼저 119 구급대에 환자 발생 신고를 접수한 후 시원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조치가 요구된다.

앞으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 수칙 준수와 온열질환 발생 시 응급조치 요령을 숙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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