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원·교직원 “3·15정신 배우러 왔어요”
제주 교원·교직원 “3·15정신 배우러 왔어요”
  • 김성찬
  • 승인 2023.08.2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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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명 창원·밀양 방문 3·15의거·독립운동사 등 인권교육·탐방 연수
1960년 당시 자유당 정권의 3·15부정선거에 항거해 마산지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민주화 운동인 ‘3·15 의거’를 배우기 위해 제주지역의 교원들이 창원을 찾아왔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18~19일 1박 2일 동안 제주 교원과 교육전문직원 32명을 대상으로 ‘제주 4·3과 함께하는 경남 3·15 민주주의·인권교육 연수’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경남교육청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2018년 ‘테마형 수학여행 등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2019년부터 교원을 대상으로 제주 4·3과 경남 3·15 교류 연수를 운영해오고 있다.

첫째 날 참가자들은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3·15의거발원지 기념관, 무학초 총격 담장,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 등을 답사하며 3·15의거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었다.

둘째 날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를 많이 배출했던 밀양으로 이동해 밀양독립운동기념관, 영남루, 의열기념관 및 체험관, 밀양 독립운동가의 생가 등을 돌아보며 밀양 지역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확인했다.

이번 연수 강사로는 3·15의거기념사업회 남기문 상임이사와 (사)밀양독립운동사연구소 최필숙 이사가 맡아 경남의 자랑스러운 역사인 3·15의거와 밀양독립운동사 관련 유적지를 안내했다. 또한 외동초 차형률 교사는 학교 현장에서 곧바로 실천할 수 있는 3·15의거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창원봉림고 하상억 교사는 김해 구지봉, 김수로왕비릉 등 가야사 유적지를 안내하면서 고대 가야의 땅이었던 경남의 역사를 알렸다.

경남교육청은 이번 연수를 계기로 경남과 제주교육청은 대표 지역사(地域史)인 3·15의거와 제주 4·3에 대한 교육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남의 교원들은 오는 10월 26~27일 1박 2일 동안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주관하는 ‘경남 3·15와 함께하는 제주 4·3 인권·평화교육 연수’에 참여할 예정이다.

홍일심 제주교육청 장학사는 “경남 3·15의거와 제주 4·3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의식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경남 3·15와 제주 4·3의 전국화를 위한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 3·15와 제주 4·3 교류 연수로 경남과 제주 교원들의 민주주의·인권·평화 교육 역량을 높이고, 3·15의거와 제주 4·3 정신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창원시 소재 국립3·15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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