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일본 오염수 방류 개시, 국민 불안 해소 총력 다해야
[사설]일본 오염수 방류 개시, 국민 불안 해소 총력 다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3.08.23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이 오늘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 일본은 앞으로 30년 동안 135만 t의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사태로 발생한 오염수를 12년 만에 바다로 흘려보낸다는 것이다.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대규모 오염수를 일회성이 아닌 30년 동안 지속적으로 방류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자기들 입맛에 따라 방류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바다를 끼고 있는 가장 인접한 국가인 우리나라는 심각하게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오염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가장 먼저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서 결코 소홀히 대처해서는 안 될 엄중한 사안이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자국의 방류 계획이 IAEA 조사를 계기로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고 주장하지만, 직접 피해를 우려하는 주변국 국민들이 모두 그렇게 인식하고 있지는 않다. 이제 오염수 방류가 개시되면서 국민안전을 챙기고 불안을 해소해야 할 우리 정부의 책임이 더 커졌다. 정부는 그동안 IAEA로부터 오염수 방류 최신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유 받고, 화상회의 정기적 개최, 긴급 또는 이상 상황 발생 시 가능한 빠르게 공유 받을 연락체계 구축 등이 이뤄지게 됐다면서 전문가 파견에 준하는 실효적 모니터링 방법이라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상시파견이 아니라 정기적인 현장방문에 합의한 부분은 국민 불안해소에 미흡한 부분이다.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 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염수 방류로 인한 피해가 없어야 하는 것이고, 이에 따른 국민 불안을 해소시켜야 한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실시간 감시·검증 강화방안이 무엇 보다 우선돼야 하고, 국민들이 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불안감 해소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오염수 방류로 인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수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당면 과제이기 때문이다. 근거 없는 불안감 조장 대신 이제는 현실성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