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류 후 해양 방사능 조사결과 ‘안전’”
정부 “방류 후 해양 방사능 조사결과 ‘안전’”
  • 이홍구
  • 승인 2023.08.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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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먹는 물 기준보다 낮은 수준
일본측 조사도 기준치 크게 밑돌아
수입 수산물 원산지표시 특별점검
정부는 28일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일인 24일과 하루 뒤인 25일 실시한 해양 방사능 조사에서 세슘과 삼중수소가 모두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진행한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방류 이후 해수부가 남동·남서·제주 등 3개 해역 15개 지점에서 실시한 방사능 조사 중 5개 지점의 결과를 도출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긴급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까운 바다부터 먼바다까지 총 187개의 시료를 채취했다”며 “이날 오전 기준 세슘 142건, 삼중수소 147건의 시료 분석을 완료했으며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일본측 조사결과에서도 인근바다에서 채취한 해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브리핑에서 “도쿄전력은 방출 이후 오염수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 중”이라며 “현재까지 3㎞ 이내 정점에서 측정 결과는 검출 하한치(4.6㏃) 미만으로 기준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와 희석된 오염수가 방류 전에 모이는 상류수조의 삼중수소 농도도 방류 전 측정한 결과 ℓ당 43Bq에서 최대 64Bq를 기록, 배출 목표치인 ℓ당 1500Bq를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박 차장은 전했다.

박 차장은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직후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색깔이 검게 변하는 듯한 사진이 확산한 데 대해 오염수 방류와 무관한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 측에 관련 내용을 문의한 결과 해당 사진은 오후 1시 5분 정도에 촬영됐으나, 실제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나온 시점은 오후 1시 13분”이라며 “시간적 전후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100일간 고강도로 ‘제2차 민관합동 수입 수산물 원산지표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박 차관은 브리핑에서 “수산물 원산지 표시는 연중 모니터링 중이지만, 일본산 등 수입 수산물 유통 질서에 대한 국민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전례 없는 수준으로 원산지 특별점검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수입 품목 중 소비량이 많은 가리비, 참돔, 우렁쉥이를 중점 품목으로 지정했다. 중점 품목을 포함해 수입 이력이 있는 약 2만개소 업체를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를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박 차관은 “지난 5∼6월 실시한 1차 특별점검보다 점검 기간은 60일에서 100일로 늘리고 업체당 점검 횟수도 3배 강화하겠다”며 “한 업체를 3번 이상 지속해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관합동 특별점검에는 해수부 정부점검반과 지방자치단체 점검반, 명예감시원, 수산물안전 국민소통단이 함께 참여한다.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왼쪽 네 번째)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오염수 방류 이후 우리 해역 방사능 안전 관리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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