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유럽 하늘 지킴이로 기대 모으는 FA-50
[사설]유럽 하늘 지킴이로 기대 모으는 FA-50
  • 경남일보
  • 승인 2023.08.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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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이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의 잠재적 수출국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항공기 산업은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선진국의 전유물이었다. 국산 전투기가 폴란드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 무기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KAI는 지난해 폴란드와 FA-50 전투기 수출을 체결한 후 역대 최단기간 광속납품을 진행 중에 있으며, 올 연말까지 총 12대가 우선 납품될 예정이다. 계약 대수 48대 중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를 반영해 성능개량 버전 FA-50PL(Poland)로 2028년까지 납품된다.

KAI가 제작한 초음속 전투기 FA-50 전투기 2대가 폴란드 국군의 날인 지난 15일 첫 비행을 선보인 데 이어 폴란드 군사재산청(AMW)이 주최하는 라돔에어쇼에서 지난 26일 두번째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라돔에어쇼는 폴란드 육·해·공군은 물론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주요국 20개 기종의 항공기가 선보였으며, 2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번 라돔에어쇼는 과거 무기체계가 현대식으로 전환되는 기점으로 러시아제 ‘MIG-29에서 FA-50으로 전환’을 보여줬다는 의미도 더한다.

‘싸우는 독수리’란 별칭을 가진 FA-50은 국산 초음속 전투기다. ‘5세대 전투기’ 교육훈련과 공격기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항공기다. 이번 에어쇼 참가로 무기시장의 큰 손인 유럽 지역에 항공기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 됐다. 폴란드 수출을 통해 유럽서도 국산 전투기가 인정을 받았다는 평가다.

FA-50 전투기 1대 수출은 중형차 1000대 수출 이상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전투기는 안보와 경제 모두에 큰 효과를 가진 산업이다. 전투기를 개발, 수출에 성공함으로 국산 전투기로 영공을 지키는 몇 안 되는 나라 중의 하나가 된다. 유럽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국산 전투기 소식에 우리나라가 현대 첨단 기술의 총아인 항공산업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대단히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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