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서부권 레미콘 운송차 파업 장기화 우려
[사설]서부권 레미콘 운송차 파업 장기화 우려
  • 경남일보
  • 승인 2023.08.29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서부권(진주·사천·산청·남해·하동) 레미콘 노동자들이 운송거부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경남지역 건설 현장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현 상황에서 서부권 레미콘 파업으로 지역의 많은 현장이 그대로 멈춰서게 될까 걱정이 크다.

앞서 노동자들은 사용자 측과 운송비 8000원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사용자 측은 개인업자인 레미콘 노동자의 노조 활동은 불법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레미콘업체 한 관계자는 “운송비 8000원 인상에 합의한 상황에서 노조가 향후 일정을 잡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현재 관망하고 있다”라고 밝혀 레미콘 제조사와 노조 측의 원만한 합의는 불투명해 보인다. 노조는 “제조사들과 15회가 넘는 임금 단체협상을 진행한 결과 합의했지만, 사용자 측이 노조를 임단협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노사 양측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그 피해가 장기적이며 치명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파업에 따른 피해는 곧 직접적으로 일반 시민들에게로 돌아갈 것이 우려된다. 대화를 위한 노력이 아쉽다. 파업이 장기화될 때 지역 건설업계를 비룻, 산업·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부작용은 오랜 경험이 말해주듯 가벼이 여길 사안이 아니다. 다른 업계의 피해뿐만 아닌 레미콘 회사, 노조가 입을 피해도 막대할 수 있다.

서부권 레미콘 파업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가을철 성수기를 맞아 본격 공사에 들어간 건설 현장은 납품 대란으로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 예나 지금이나 첨예한 노사 대립에 대한 문제 해결의 시작은 결국 대화에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경제와 세계정세가 불투명한 비상시기에 상생 협력을 위한 배려와 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서부권 레미콘 운송차 파업 돌입 시점에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양측은 상생을 위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파업 장기화만은 막아야 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경제 파탄으로 모두의 몫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