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순희 개인전, 11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곽순희 개인전, 11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 백지영
  • 승인 2023.09.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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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베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사천 뒷면에 여러 번 덧칠해 그려낸 푸른 바다. 평면 사진으로는 알아챌 수 없을 법한 하얀 실 자락은 너울치는 파도자락으로 다가온다.

진해예술촌에서 활동 중인 곽순희 작가는 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3전시실에서 펼치는 6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화면 속 평면 사진이 아닌, 직접 마주해야 그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입체미를 품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회화와 함께 여러 색의 실로 그림을 짜 넣는 직물 공예인 태피스트리 작품 활동을 병행해 온 작가가 두 장르의 회화에 공예적 요소를 가미해 내놓은 작품들이다.

진해에서 태어난 작가가 바다를 모티브로 추억과 기억 속 형상을 그려낸 4호에서 100호 크기의 작품 25점으로 구성됐다.

아사 천 뒷면 삼베 느낌을 주는 캔버스를 여러 번 색을 입히는 수고스러운 작업 끝에 탄생한 작품들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향수, 추억이 물든 바다와 등대, 실을 통해 표현한 파도와 여러 형상은 관객을 편안한 휴식과 안식의 세계로 이끈다. 언젠가 길을 가다가 보았던 봄날의 목련꽃 한 떨기와 동백은 아련한 첫사랑의 설렘 속으로 안내한다.

작가에게 바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 존재다. 잔잔하고 고요한 바다는 엄마의 품속 같은 편안함을 안겨주지만,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는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으로 다가온다.

곽 작가는 “바다는 희로애락의 쌍곡선을 달리는 우리네 삶의 여정과도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바다의 추억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한줄기 위안과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진해미협에서 활동 중인 곽순희 작가는 개인전과 초대·기획전, 단체전 등 다양한 전시와 아트 페어를 나서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곽순희 작품 ‘바다의 추억’.
곽순희 작품 ‘바다의 추억’.
곽순희 작품 ‘바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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