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어’ 운항 중단, 항공권 환불…사천공항 이용객들 ‘답답’
‘하이에어’ 운항 중단, 항공권 환불…사천공항 이용객들 ‘답답’
  • 문병기
  • 승인 2023.09.05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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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운항관리사 부족…재개 미지수

소형항공사인 하이에어가 운항을 중단했다. 안전운항에 필수조건인 운항관리사 부족을 이유로 들었지만 만성적자에 시달려 온 점을 감안하면 경영난이 이유로 파악된다.

울산에 본사를 둔 하이에어는 5개 국내 노선과 하나의 국제선(무안-기타큐수)을 운항중이다.

지난달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운항관리사 부족으로 운항 관리사의 충원 및 교육이 완료될 때까지 부득이 운휴한다고 밝혔다. 국내선은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국제선은 10월 28일까지 전노선이다. 이 기간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들의 항공권을 출발일 순서대로 일괄 취소 후 환불한다.

이 때문에 사천-김포, 사천-제주행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사천에서 김포행은 월요일 3편,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각 2편씩 운항했으며 사천에서 제주행은 월·화·수·일요일은 각 1편, 목·금·토요일은 2편씩 운항했다.

이로 인해 사천공항을 통해 서울과 제주를 오가던 이용객들이 큰불편을 겪고 있다.

A씨는 “서울 출장도 잦고 제주에 갈 일도 많아 자주 이용했는데 갑자기 운항을 중단하니 불편한 게 사실”이라며 “하루 빨리 운항이 재개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하이에어의 운항관리사 부족현상은 경영난으로 인한 퇴직으로 분석된다. 하이에어는 저가항공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2021년 111억 원, 지난해 1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이 152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적자폭이 큰 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하이에어가 운항 재개 일정에 맞춰 한두 달 내에 운항관리사를 다시 채용하거나 이들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자칫 운항 중단이 장기화되거나 향후 비슷한 사례가 재발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하이에어는 지난 2020년 9월 25일 사천공항에서 첫 취항했다. 항공기재는 ATR사의 72-500기종으로 동급 대비 연료비를 40% 정도 줄이는 친환경기재이다. 기존 72석을 50석의 프리미엄급 좌석으로 개선해 이용객에게 경제적인 비용으로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사청공항에서 김포와 제주를 오가던 하이에어가 재정난으로 인해 지난 1일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사천공항에서 김포와 제주를 오가던 하이에어가 재정난으로 인해 지난 1일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사진=하이에어
사청공항에서 김포와 제주를 오가던 하이에어가 재정난으로 인해 지난 1일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사진=하이에어
사천공항에서 김포와 제주를 오가던 하이에어가 재정난으로 인해 지난 1일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사진=하이에어
사청공항에서 김포와 제주를 오가던 하이에어가 재정난으로 인해 지난 1일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사진=하이에어
사천공항에서 김포와 제주를 오가던 하이에어가 재정난으로 인해 지난 1일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사진=하이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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