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표 종합병원 중앙병원 운영 중단 위기
김해 대표 종합병원 중앙병원 운영 중단 위기
  • 박준언
  • 승인 2023.10.05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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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병원, 무리한 확장 등에 자금난
김해보건소, 의료 공백 최소화 집중
김해시의 대표 종합병원인 ‘중앙병원’이 자금난으로 운영 중단이 우려되고 있다.

김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중앙병원은 응급의료센터와 중환자실을 운영하면서 지역의 중심 의료기관 역할을 해 왔지만 운영에 차질을 빚으면서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김해시보건소 허 목 소장은 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병원의 현 상황과 입원 중인 환자에 대한 조치, 의료 공백에 대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허 소장은 “중앙병원이 경영 악화로 의료진의 잇따른 퇴직과 직원 급여가 제때 지급되지 않아 10월 2일 응급실 운영이 중단됐으며, 건강검진 및 일부 진료에 차질이 발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 악화의 사유로는 신축병원 건립을 위한 무리한 확장과 병원 부실 운영이 원인으로 짐작된다”며 “부실 운영으로 직원의 4대 보험 미적립으로 인한 국민건강보험공단 김해지사의 계좌압류 조치로 금융거래 정지와 퇴직연금 일부 미적립, 퇴직자의 퇴직금, 구내식당의 급식비를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병원 내부 자구책 마련을 위해 회생 신청 절차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채권자와의 협의 불발로 병원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놓여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해시보건소는 중앙병원 사태로 인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4개 종합병원에 응급환자와 입원환자 전원 요청 시 적극 수용을 요청했다. 또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소방서 현장대응단에는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부탁했다.

또 시 보건소는 중앙병원 응급실이 중단됨에 따라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추가 지정해 응급의료 기능을 보강토록 할 계획이다. 중앙병원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800~1000여명이다. 5일 기준 중앙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139명이다.

김해 중앙병원은 1991년 개원 후 124실 452병상 규모를 갖추고 지역의 중심 의료기관 역할을 해 왔다.

대학병원급으로 확장하기 위해 2021년 11월 주촌 이지일반산업단지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준공은 2024년 예정이었다. 총 사업비 4268억원을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17층 1010병상 규모로 건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사업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허목 보건소장은 “시는 의료기관과 김해시의회,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강화해 중앙병원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행정력을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

 
김해시보건소 허 목 소장이 5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중앙병원 운영과 관련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해시보건소 허 목 소장이 5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중앙병원 운영과 관련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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