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건강·사랑 기원…‘진짜부자’ 의미 전파
행복·건강·사랑 기원…‘진짜부자’ 의미 전파
  • 박수상
  • 승인 2023.10.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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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 성황리에 막 내려
전국서 찾은 관광객 17만명…솥바위 인기
“마음이 행복하면 그게 부자지” 한목소리

전국 유일의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이 군민과 전국 관광객들의 뜨거운 참여와 관심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함께 부자가 되자! Let‘s get Rich Together!’를 공식 구호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의령군 전역에서 개최된 2023 리치리치페스티벌은 행복하고, 건강하고, 사랑이 넘치는 ‘진짜 부자’의 의미를 전파하는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축제에는 역대급 규모의 인파가 대거 몰렸다. 지난해 첫 축제의 10만 명을 훨씬 뛰어넘는 17만여 명이 행사기간 의령군내 전체 축제장을 다녀갔다. 이들은 ‘간절한 소원 하나는 반드시 들어 준다’는 솥바위에서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행운’, ‘행복’, ‘부의 기운’을 맘껏 받아 갔다.

지난 6일 전야제부터 축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나눔부자·건강부자·친절부자 등 12명의 군민 대표 부자의 점등식을 시작으로 서동생활공원 등 축제장 전체가 이색 불빛으로 형상화된 리치아트 라이트 테마공원으로 변신했다.

7일 개막식에 이어 식전 공연과 리치리치페스티벌만의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리치 멀티쇼’가 펼쳐졌고, 소원 풍등이 하늘에 오르자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축제 소식을 듣고 고향을 찾은 하호정(48) 씨는 “오십 줄에 솥바위가 돌덩이가 아니라 황금 바위인 걸 알았다. 의령군의 발상과 추진력에 박수를 보낸다”며 “리치리치 축제로 의령이 완전히 떴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정한 부자는 나눔 부자’라는 의미를 전파하기 위해 의령군 역사상 최초로 개최된 사회복지박람회는 ‘나눔 축제’의 진면목을 선보였다. 최근 타계한 의령 출신 기업인 삼영화학그룹의 故 이종환 명예회장의 ‘나눔 인생’을 조명하는 ‘부자주제관’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추모했다. 올바른 고집으로 성공한 3인의 ‘리치 톡톡’ 토크쇼는 ‘진짜 부자’들의 삶의 자세를 배우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축제 기간 의령군은 즐거움이 넘치는 ’젊은 도시‘로 변했다. 행사장 어딜 가도 어린이와 학생들로 넘쳐났다. 가족 단위와 젊은 관광객들의 호응을 끄는 체험 행사는 곳곳에 몇 미터씩 줄을 설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올해 처음 마련한 기업과 함께하는 체험 행사는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 접수를 했던 키자니아 직업체험교육은 매회 참가 신청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또 국내 대표 헬스케어 가전 기업인 세라젬의 체험매장 ‘웰카페’는 의료기기 체험과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로 연신 붐볐다. 하이트진로가 함께하는 의령맥주축제 ‘황금맥주페스타’는 리치 콸콸쇼DJ가 출격해 축제장을 신나는 음악으로 들썩이게 했다.

특히 올해 처음 진행한 ‘리치 복권’도 큰 화제를 모았다. 행운과 행복감을 전달할 ‘부자 이벤트’로 입소문을 탔다. 축제장 정문에 마련한 리치 복권 경품 수령처에는 끝없는 대기 줄이 계속 이어졌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의 단연 화제는 직접 만질 수 있는 솥바위였다.

군은 올해 부자기운을 듬뿍 받도록 솥바위(부자바위)를 직접 만질 수 있도록 했다. 관광객들은 남강 위 부교에 올라 솥바위에 손을 얹고, 저마다의 소원을 기원했다. 사람들은 솥바위가 보이는 넓은 마당에 설치된 ‘대한민국 부자 1번지’ 바닥 동판을 밝으며 부자 기운을 충전하기도 했다. 솥바위에서 만난 많은 관광객들은 “마음이 행복하면 최고 부자”라며 한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 부자가 되는 것을 첫 번째 행복으로 꼽았다. 솥바위에 걸려 있는 소원지에도 ‘건강’이라는 바람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관광객 안우강(59)·이정희(55) 부부는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는 나이”라며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없고 대한민국 사람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자축제장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은 “부자 중에 최고는 건강 부자가 아니냐”며 “솥바위를 직접 만져보니 마음이 천국처럼 편안해진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한편 솥바위에서 출발해 이병철 생가를 둘러보는 ‘부자 뱃길 투어’도 인기몰이를 했다. 부자 기운 넘치는 관정 이종환 회장 생가 등 관광지 5곳을 구경하는 ‘뱃길 투어’는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부자 기운 여행이라는 특별한 고급 관광에 만족감을 보였다.

‘부자축제’답게 이번 축제에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지역특산물 판매장에 의령 농산물이 불티나게 팔렸고 먹깨비시장과 향토음식점에는 의령 대표 음식인 소고기국밥, 가례불고기, 망개떡이 일찌감치 동이 났다. 행사장은 물론 주변 음식점, 커피숍 읍내 상가 등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기록적인 인파와 주차차량으로 붐벼 지역 상권이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하지만 개선돼야 할 문제점도 제기됐다. 외지 관광객들은 체류형 관광을 위한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부자를 상징하는 남강 솥바위 주변에 볼거리·체험 거리와 식당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오태완 군수는 “리치 효과로 의령군이 진짜 부자가 되어 가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풍족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길 바라는 ‘선한 마음’의 이 리치축제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며 부자축제가 의령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임을 강조했다.

박수상기자

관광객들이 의령 솥바위를 찾아 소원을 기원하며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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