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희망퇴직금 1인당 평균 5억 5000만원
은행 희망퇴직금 1인당 평균 5억 5000만원
  • 하승우
  • 승인 2023.10.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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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1만 7000명에 10조 달해
강민국 “과도한 지급 숙고해야”
은행권 임금피크제 신청 직원자 수는 감소하는 반면 희망퇴직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이들에게 지급된 퇴직금 역시 천문학적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사진·진주을)에서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인 ‘국내 은행권 희망퇴직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6년여간 희망퇴직자는 1만 7402명이며, 지급된 퇴직금은 9조 6047억원 에 달했다. 이는 동일기간 희망퇴직제 운영 중인 은행 전체 퇴직자(2만 6852명)의 64.8%이며 전체 퇴직금(10조 1243억원)의 94.8%로 절대적 수준을 차지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희망퇴직자는 2018년 2573명(1조 1314억원)에서 작년 4312명(2조 8283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

지난 6년간 희망퇴직자가 가장 많은 은행은 국민은행(3671명)이었으며 하나은행(2464명), 농협은행(2349명)등의 순이며, 희망퇴직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씨티은행(1조 7593억원)이었다.

문제는 희망퇴직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은행 업무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점포 폐쇄 등의 내부 구조조정을 위한 회사 차원의 인력 감축에 따른 결과로 이해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희망퇴직의 조건 상향과 특별퇴직금의 규모가 좋다 보니 은행원들에게 퇴직을 제 2의 인생 출발을 위한 자발적 ‘선택’ 이자 ‘복지’의 개념으로 전환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6년여간 은행권 퇴직자 평균 퇴직금이 3억 5600만원 인 것에 반해 동일기간 희망퇴직자의 평균 퇴직금은 5억 5200만원으로 퇴직자 평균 퇴직금의 154.9%에 달하는 수준이다 .

강민국 의원은 “지난한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은 계속된 천문학적 수준의 은행권 횡령과 배임 등의 금융사고로 인해 은행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기에 공공재 성격을 가진 은행은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을 정도의 과도한 복지지원금 성격을 가진 희망퇴직금 지급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의원은 “금융 당국은 은행산업에 대한 국민 신뢰 제고 차원에서라도 희망퇴직금을 자율경영사항이라 외면치 말고, 전체 퇴직금 규모를 과도하게 넘는 수준의 희망퇴직금 지급 은행에 대해서는 운영 현황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며, 은행업권은 역대급 실적에 따른 돈 잔치로 보이지 않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에서의 희망퇴직금 운영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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