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산청·함양·거창·합천’ 벌써 가열
국힘 ‘산청·함양·거창·합천’ 벌써 가열
  • 이용구
  • 승인 2023.10.10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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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신성범 공천 싸움 전망
‘공천=당선’ 전통적 보수 텃밭
전략공천설 끼어들며 여론전
내년 4월 10일 치뤄지는 22대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 국민의힘 예비주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이 지역은 국민의힘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지역이다. 때문에 현 정부 인사가 자천타천 거론되는 등 전략공천설로 지역사회가 설왕설래하고 있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재 김태호 의원과 신성범 전 의원이 각 지역을 누비며 지지세 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새로운 인물이나 김 의원의 험지출마 등 변수가 없는 한 김 의원과 신 전 의원 간 양자대결의 공천싸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3선의 김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아 외교분야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선의 방송기자 출신인 신 전 의원은 각종 방송에 패널로 참여해 존재감을 알리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배우자들도 추석을 전후해 지역구의 각종 모임에 각각 참석하는 등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특히 일각의 험지 출마론 설을 의식해 지난달 17일 합천지역 당원모임에서 “험지 출마는 없다”며 “현 지역구에서 출마한다”고 험지 출마론을 일축했다.

신 의원은 공천에 대해 “잘 되고 있다”며 “지역 여론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양측 지지층도 아전인수식 논리를 앞세워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한 여론전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김 의원 측 지지자들은 현역의 유리함과 당원 조직세를 신 전 의원측 지지자들은 신뢰의 이미지와 여론 상승세를 각각 앞세워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자천타천 거론되는 현 정부 인사로는 거창출신의 대통령실 초대 국토비서관에서 국토교통부 2차관으로 승진한 백원국 차관과 합천출신의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실세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치권에서 총선 출마 인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어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백 차관은 총선과 관련해 “봐야지 않겠냐”며 말을 아끼고 있어 사실상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총선까지는 시간이 있어 ‘윤심’(윤 대통령 의중) 등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사회에서는 만약 이들이 출마한다면 ‘윤심’을 등에 업고 공천을 보장받고 출마할 것이라는 주장과 출마하지 않고, 윤 정부의 주요 현안을 챙기기 위해 정부 요직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전략지역이 아닌 부울경(PK)에는 경선 없이 공천을 보장받고 진출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총선용 참모 승진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하산식 공천 가능성도 일축하는 기류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미 지난 6월 21일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용산이 오더(주문)해서 낙점할 일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10월 중순부터 전국 당원협의회(당협)를 대상으로 당무감사를 실시한다. 당무감사의 목적은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하는 ‘부실 당협위원장’을 솎아내고 내년 총선 공천에 앞서 경쟁력이 있는 인물을 배치하기 위한 일종의 ‘밭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당무감사 결과는 공천 평가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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