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자중학교 1학년 정선우
얼마전 서울 강남과 대전에서 선생님들이 명을 달리한 사건으로 미래 선생님을 꿈꾸는 학생의 한명으로서 너무나 슬프다.
부모님께 전해들은 과거 선생님들의 교권은 지금과 달리 견고했고 그 위상도 대단히 높았다고 한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란 말이 있어 ‘부모는 낳아주고, 스승은 가르쳐주고, 임금은 먹여주니, 부모가 아니면 생기지 못했을 것이며, 먹지 않으면 자라지 못했을 것이며, 가르침이 없었다면 알지 못했을 것이니 낳아주심과 한가지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선생님들의 교권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해 선생님에게 욕설과 폭력까지 행사하며 대드는 학생들까지 있다고 하니…. 학교에서 비뚤어진 친구들이 늘어나도 선생님들은 수수방관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되었다.
모 국회의원실에서 교육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립 초·중·고 교원 10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57명으로 절반을 넘어 가장 많았다고 한다.
부모세대는 ‘국가의 흥망성쇠는 교육에 달려 있다’고 흔히 말한다. 과거 강대국이었던 로마제국이 멸망한 것도 결국 빗나간 교육으로 귀족을 비롯한 국민들이 사치와 향락을 일삼았기 때문으로 이스라엘이 세계 정치경제를 쥐락펴락하는 강대국이 된 것은 ‘랍비’라고 불리는 존경받는 스승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본 학생도 세계사 수업으로 알고 있다.
물론 학생들의 인권도 같이 존중받아야 하지만 최근 사건처럼 무고하게 선생님들의 교권을 유린해가며 존중받아서는 절대 안 된다. 학생인권과 선생님들의 교권은 동시에 서로 존중하고 인정해 주어야만 한다. 대한민국의 백년대계인 교육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학생, 선생님, 학부모 모두가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되어야 할 것이다.
옛날처럼 선생님들을 존경해 드리지는 못할망정 부모들의 이기심에 휩싸여 힘들게 해서야 학생들을 위한 교육이 바로 설 수 있을까?
미래 선생님을 꿈꾸는 서울여자중학교 1학년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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