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병원 걱정없는 매력도시 조성에 힘쏟는 하동군
[현장칼럼]병원 걱정없는 매력도시 조성에 힘쏟는 하동군
  • 김윤관
  • 승인 2023.10.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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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관 서부취재본부 국장
김윤관 서부취재본부 국장


응급의료는 치안, 소방과 함께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긴급한 상황에서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이다.

그런데 하동군은 지역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 새하동병원이 지난 2021년 휴·폐업으로 응급의료시설이 없어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 때문에 하동군은 ‘종합병원급 지역의료기관 설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지난해 9월 의료혁신TF를 구성하고 그해 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위해 50만 내외 군민이 한마음으로 단결된 힘을 모았으나 아쉽게도 좌절됐다. 이후 지역 실정에 맞는 적정한 의료기관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위해 지난해 연구용역비 1억 5000만원을 확보하고 지난 1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군은 이와는 별개로 민간의료기관 유치를 위해 진주·사천·창원 등 인근 시·군의 민간병원 8개소를 수차례 찾아 하동군 의료기관 설립 의사를 타진했는데 의견수렴 결과 민간주도형 병원 유치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기존 폐업된 병원을 민간이 인수해 재개원하는 방안은 그 시기를 예상할 수 없어 의료문제의 시급성을 감안해 공공의료기관 설립으로 방향을 전환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은 전국의 공공의료기관 8개소를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듣고 하동군에 접목할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지역의료기관 설립부지 및 의료인 숙소 건립 대상지를 조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의료기관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지난 8월 말 지방소멸대응기금 ‘경남 활력온’ 공모사업을 신청했으며, 경남도와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공공의료기관 설립 협의 및 재정지원 건의를 하는 등 정부의 예산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달 2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도·군의원, 자문위원, 지역주민 등 180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2차 중간보고 및 주민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임영이 단장은 그동안 연구결과를 종합해 지역의 의료여건 등을 감안할 때 하동군에 지역의료기관을 설립한다면 50병상 정도의 규모에 내과, 외과, 신경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9개 진료과를 운영하고, 향후 안과 및 비뇨의학과 개설 또는 비상설 진료과도 고려하는 방안을 제언했다.

공공의료서비스 계획안으로 지역응급의료기관, 건강검진센터, 감염병 격리시설(병동) 설치 운영, 치매안심센터 연계 방문 상담 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 계획도 제언했다.

또한 윤홍배 청송군보건의료원 원장은 ‘지방공공의료 밑짐이 필요하다’는 제목으로 청송군보건의료원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청송군은 진료 부분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근 종합병원에 위탁 운영함으로써 농촌 공공의료의 모범사례로 우수사례 견학을 위해 전국 보건소의 문의와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고 했다.

하동군도 군민과 함께 고민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반영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취약지에 적합한 지역의료기관이 구축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군민이 병원 걱정 없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컴팩트 매력도시의 비전이 실현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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