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인근 상인 민원 갈등 유발
군, 안전봉 세웠다가 다시 철거
군, 안전봉 세웠다가 다시 철거
거창군 가조면 온천 시설이 있는 구간을 관통하는 도로와 버스 정류장 앞 불법 주·정차 문제로 주민간에 갈등으로 비화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주민들에 따르면 가조면 부산마을 앞의 해당 도로는 인근 골프장과 합천 해인사와 연결된 도로여서 평소에도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다.
불법 주정차로 문제가 되고 있는 A온천 앞 버스정류장 주변에는 온천의 대형 주차장 출·입구와 맞닿아 있고, 건너편으로는 식당 등 상가들이 도로변에 자리잡고 있어 행인들이 많은 곳이다. 또 인근 마을 어르신들이 타고 다니는 전동차도 수시로 다니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역이다.
도로 주변 여건이 이렇다 보니 버스정류장 앞의 불법 주·정차는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고, 이로 인해 각종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21일 오전 버스정류장 앞 불법 주정차 차량을 피해 가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던 차량끼리 접촉사고가 나기도 했다.
여기에 도로변 행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법 주·정차 문제로 민원이 제기되면 민원 제기 주체를 놓고 주변 상인들 간 갈등 요인으로 비화되는 양상도 보이고 있어 행정당국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거창군은 민원이 제기되자 지난 19일 주변 도로에 일단 봉을 세우는 조치를 취했다. 그런데 정류장에 봉을 세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일부 지적에 며칠 만에 세운 봉을 다시 철거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주민들의 반발에 결국 철거가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역 이장과 주민들은 “이 지역이 온천을 이용하는 차량과 식당 이용자들의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복잡해 특단의 주민안전 조치가 필요한데도 행정에서는 주변 상인들의 눈치를 보는 것인지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만약 불법 주·정차 문제에 대해 특단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시 군수실을 항의 방문하는 등 집단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군 관계자는 “주변 도로에 일단 봉을 세우는 조치를 취했으나 버스 정류장에 봉을 세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정류장 앞 봉은 철거 할 것이다”며 “현장에 나가 보고 합당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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