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소 럼피스킨병(LSD) 국내 첫 발생에 방역 비상
경남도, 소 럼피스킨병(LSD) 국내 첫 발생에 방역 비상
  • 박성민
  • 승인 2023.10.22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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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한우농가서 20일 국내 최초 발생
이날 현재 5개 시군 10개 농장으로 확대
전국 소농장 및 관련종사자 48시간 이동중지 명령
경남도, 주요 전파요인인 흡혈 곤충 및 농장 소독강화
충남 서산 한우농가에서 지난 20일 국내 최초로 발생한 ‘소 럼피스킨병’이 사흘만에 10개 농장으로 감염 사례가 확산되면서 경남도내 유입을 막기 위한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현재 충남 서산시, 경기 김포시 등 5개 시·군 소재 10개 소 사육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으며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럼피스킨병은 소와 물소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피부, 점막, 내부장기에 결절과 고열을 동반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구제역과 함께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서 관리대상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감염될 경우 소의 체중 감소와 불임과 유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젖소의 경우 우유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다. 주요 전파요인은 모기류, 흡혈파리, 수컷 진드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한 기계적인 전파와 오염된 사료, 주사기의 재사용에 의한 전파가 특징적이며 구제역과 달리 공기전파는 되지 않는다.

2010년까지는 이스라엘과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으나 동유럽을 거쳐 2019년 아시아에서는 중국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후 대만, 몽골, 태국 등을 거쳐 이번에 국내에서 첫 발생이 확인된 것이다. 이는 풍토병이 유럽과 중국 확산 이후 국내로 유입되었다는 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발생 사실을 확인된 지난 20일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충남과 경기 등 일대에 사육중인 소 5만여 마리에 대해서는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사육중인 한우와 젖소 홀스타인이 럼피스킨병에 취약해 추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장 11월1일 한우의 날을 앞두고 전국적인 할인 판매행사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개최 여부마저 현재로서는 불투명해졌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타 시·도 유입 등 확산방지를 위해 전국 소 농장 관련 종사자 및 출입차량 등에 대해서 ‘10월 20일 오후 2시부터 10월 22일 오후 2시까지 48시간 가축 등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경남도는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가축방역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모기 등 흡혈곤충에 대한 방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각 시·군 보건부서와 축사주변 흡혈곤충 방제활동과 축사 내외부의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강광식 도 동물방역과장은 “소 사육농가에서는 모기 등 흡혈곤충에 대한 방제활동을 철저히 시행하고, 도민들도 소 사육농가에 대한 방문과 축산농가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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